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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주민과 관광객 일심동체 '어여차'

기지시줄다리기 큰 줄, 이달 19~20일 제작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18.03.14 14:34:20

[프라임경제]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회장 안본환)는 내달 열리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 사용될 큰 줄 제작을 오는 19일과 20일 양일에 걸쳐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보존회는 당초 15일과 16일에 큰 줄 제작을 계획했으나 기상청의 비 예보로 인해 부득이 제작 일정을 늦췄다.

디지털당진문화대전 메인 페이지 캡처사진. ⓒ 당진시청

큰 줄 제작에 앞서 지난 2일부터 매일 40명의 인원이 참여해 짚단 4만단으로 직경 5㎝, 길이 120미터의 소줄 720가닥을 제작 중이다.

15일에는 큰 줄을 만들 때 사용하는 줄 틀을 틀 못에서 꺼내 조립하고 19일에는 소줄 70가닥을 엮어 중줄 6개를 만든 다음 20일에 비로소 큰 줄이 제작된다.

큰 줄 제작이 완성되면 내달 6일까지 큰 줄에 머릿줄과 곁 줄, 젖줄을 만들어 축제에 쓰일 줄을 모두 완성하게 되는데, 이렇게 제작된 줄은 암줄과 수줄 각각 무게 20톤, 길이 100미터, 직경 1미터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오는 19일과 20일 양일에 걸처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 사용될 큰 줄 제작을 진행한다. ⓒ 당진시청

기지시줄다리기는 수 만명의 관광객들이 지신밟기 형식으로 2시간 동안 약 1㎞를 끌고나가 30분 동안 줄을 다려야하기 때문에 줄이 매우 견고하고 튼튼해야 한다.

따라서 큰 줄을 제작할 때는 50년 동안 줄 제작의 전통을 이어온 기지시줄다리기 기능보유자 장기천 옹을 중심으로 힘찬 구령 소리와 북소리에 맞춰 이틀 동안 단합된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줄을 만든다.

줄다리기만큼이나 의미 있는 큰 줄 제작 과정은 관광객 공개체험 행사로 진행되며, 기지시줄다리기축제위원회로 신청하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안본환 보존회장은 "줄 제작은 무척이나 고되고 힘든 작업이기에 30여 명의 농악대가 풍물을 치며 힘을 불어 넣는다"며 "큰 줄 제작에는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 기지시 줄다리기 민속축제는 오는 4월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 간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일원에서 스포츠줄다리기를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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