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정책 효과? 가계대출 3.3조↑…'증가세 최소치'

2018-03-14 17:55:27

- 신용대출 증가폭 둔화 원인…"설연휴, 계절적 요인 커…하락반전 아냐"

[프라임경제]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가 최소치로 떨어졌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정책 효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4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달인 1월(5조1000억원) 증가액보다 1조8000억원 줄어든 규모며, 지난해 같은 기간(6조8000억원)보다는 3조5000억원이나 급감한 수치다. 

이 같은 증가세 둔화는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거래가 호조를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늘었지만, 인터넷전문은행 등 영향으로 급증하던 신용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계대출 추이 표. ⓒ 한국은행


실제, 지난해 9~12월 4000~8000호 수준에 머물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월 1만호, 2월 1만1000호로 늘었다.

2월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은 1조8000조원으로 1월(1조3000억원)보다 5000억원이 늘었지만, 지난해 2월(2조1000억원)보다는 적게 늘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월 8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달(1조4000억원)과 비교했을 때는 6000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신용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데에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통상 설 명절이 있는 1~2월에는 상여금 유입으로 신용대출 증가폭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설 명절을 끼고 있던 지난해 1월 기타대출은 7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설 상여금 유입으로 마이너스 통장 등 대출 상환이 이뤄지면서 기타대출 증가액이 1월보다 줄었다"며 "아직까진 예년에 비해 증가액 규모가 적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에서는 증가세가 큰 폭으로 축소돼 가계대출이 7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상호금융은 2월 한 달간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중심으로 5000억원이 감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2월 증가 규모는 2015년 이후 같은 기간 중 최저 수준을 기록한 만큼 가계대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며 "다만, 금리상승과 신용대출과 자영업대출 증가 우려에 대한 선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증가속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DSR 시범운영 등 가계부채 대책의 후속조치를 이행하고, 취약·연체차주 지원 강화 등을 통한 금리 상승 리스크 요인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윤형 기자 ly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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