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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 "체질개선으로 중형증권사 입지 구축"

자본확충·IB사업영역 확대…영업역량 강화로 제2의 성장 시동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8.03.15 11:48:08

[프라임경제] BNK투자증권이 중형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 체질개선에 나선다.

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는 15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체질개선을 통해 증권업계 내 중형사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대표는 BOA(Bank of America)은행, LG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BNK투자증권 대표로 취임했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6일 BNK금융지주로부터 2000억원의 증자를 완료해 자기자본 4100억원의 중형증권사로 도약했다. 지난 연말 여의도로 사옥 이전도 완료했다. 

올해를 미래성장동력 확보 원년으로 삼았다고 밝힌 BNK투자증권은 △IB사업부문 집중육성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 △자산관리영업(WM) 활성화 등의 사업전략을 제시했다.

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이사가 15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우선 IB사업영역을 기존 부동산금융주선 중심에서 DCM(채권발행시장), ECM(주식자본시장), 구조화금융, 대체투자 등으로 확대 개편하고 전문인력을 적극 충원해 영업역량을 강화한다.

조광식 대표는 "CP(기업어음), 캐피탈채 등 '단기금융 및 여전채 인수' 부문에서 이미 업계 최상위 수준을 달성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주식 및 채권 인수주선부문도 점차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프라금융' 부문에서도 전문가 영입을 통해 한전 및 발전자회사와의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조 대표는 "최근 대체에너지 관련 산업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IB사업 전 부문에 대한 집중육성을 통해 회사 수익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CIB(기업투자금융) 협업체계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BNK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부산CIB센터를 개점하고 올해 1월 서울CIB센터를 연이어 개점하며 그룹계열사간 협업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항공기정비(MRO)사업 전문회사에 대한 지분투자는 CIB협업의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상반기 중 신규출범 예정인 MRO 전문회사에 대해 BNK금융그룹 3개 계열사가 총 9%의 지분을 취득하고 이 중 2%는 BNK투자증권이 담당할 계획이다.

신규수익원 발굴 및 미래주도산업 변화에 대비해 신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 최근 BNK투자증권은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IB사업본부 내 신사업팀을 신설했다. 4차산업혁명관련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지분투자와 투자조합 설립을 통한 금융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부울경지역 유망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기회를 발굴해 회사의 수익확대를 도모함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를 위해 BNK투자증권은 항공산업PEF, 선박펀드 등을 준비하고 관련 전문가 영입을 마무리했으며, 리서치센터내 부울경리서치팀을 신설해 지역 기업에 대한 투자분석과 유망 비상장기업 발굴 역량을 강화했다.

이 밖에 자산관리(WM)부문은 그룹 연계영업을 통해 활성화할 계획이다. 금년 중 부산은행 및 경남은행의 6개 핵심영업점을 복합점포인 WM센터로 확대 전환해 One-Stop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리테일부문은 최근 신용공여 전담 영업부서를 신설하고 신용공여한도를 확대해 관련 영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3월 현재 신용공여자산은 1080억 규모이며 연말까지 3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조 대표는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중소증권사 M&A와 장외파생상품 시장 진입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BN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아직 중소형사 규모로 증자한 자금은 기업금융이나 부동산 금융, 신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현재 우리가 해야할 일은 자본금을 갖고 영업을 활성화해 수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올해 연말 이후에 BNK투자증권이 보유즈는 발전 가능성을 종합해 지주회사가 판단할 일"이라며 "자체적으로 M&A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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