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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vs박원순' 6년8개월 만에 맞대결?

MB정부 초대 법제처장, 한국당 서울시장 전략공천 유력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3.15 15:17:49

[프라임경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물난에 시달리는 자유한국당(한국당)이 이석연 전 법제처장의 서울시장 출마를 유력하게 추진 중이다. 2011년 10월 보궐선거 당시 지지율 부진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 6년8개월 만에 재대결이 성사되는 셈이다.

이명박 정부 초대 법제처장을 역임한 그는 앞서 2004년 참여정부 시절 수도이전 반대 헌법소원을 이끈 대표적 보수 시민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개헌 의원총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 뉴스1

경실련 창립멤버로서 1999년 제4대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2007년에는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를 지냈다. 각종 시민운동 경력만으로도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항마로서 주목받을 만하다.

지난달 설 연휴 직후 홍준표 대표가 직접 이 전 처장에게 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홍 대표는 15일 김 전 처장의 전략 공천 가능성을 언급하며 힘 싣기에 나섰다.

그는 "(이석연 전 처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라며 "중앙당 공천관리위 결정에 따라 영입 인사는 경선 없이 전략 공천한다는 원칙을 이미 밝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원순 시장과 이 전 처장이 경실련 창립멤버로 함께 했던 만큼 누구보다 박 시장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이석연"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본인이 결단만 내린다면 곧바로 후보 영입이 성사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전 처장 역시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다음 주 중 입장을 굳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명분은 합리적인 중도 보수세력의 복원으로, 그것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사회가(진보로 치우쳐 있다 보니 합리적인 중도 보수·우파 진영이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아니라고 하더니 이 정권은 30%의 진보·좌파 정부가 됐다"며 "여론에 의한 독재, 지지율 독재인데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며 "내가 역할을 할 생각이 있다. 보수 진영에 몸담은 정치 원로를 만나서 조언도 받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

한편 지방선거를 90일 앞둔 현재, 제1야당인 한국당은 지지율 정체 속에서 후보 공천에 애를 먹는 상황이다.

표밭이나 다름없던 경남·대구에서도 공천 경쟁률이 눈에 띄게 하락하면서 경남도당은 당초 10일까지였던 공천서류 접수를 13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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