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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10명 점수조작'…채용비리 정황 포착

서류심사 가산·인적성 재기회…중기중앙회 임원 청탁도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8.03.15 16:14:03
[프라임경제] TV홈쇼핑 홈앤쇼핑이 사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 응시자에게 임의로 가점을 주는 등 채용비리 정황이 드러났다.

15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수사대는 홈앤쇼핑 공채 과정에 개입해 일부 지원자를 부정 채용한 혐의(업무방해)로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이사와 당시 인사팀장 여모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이사는 2011년 10월과 2013년 12월 홈앤쇼핑 1·2기 공채과정 중 서류전형 심사에서 임의로 가점을 주거나 인·적성검사 재응시 기회를 부여하는 수법으로 10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혜를 받은 지원자 총 10명 가운데 1기 신입사원 채용에 응시한 3명은 서류전형에서 합격선에 못미치는 점수를 받았지만 '중소기업 우대' '인사조정' 항목 등으로 10~20점의 가산점을 받아 합격할 수 있었다. 

부정 채용된 나머지 7명은 공채 2기부터 실시한 인적성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에도 재검사 기회를 받아 면접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특혜를 받았다. 서류심사 과정에서 가점을 받은 이들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홈앤쇼핑 대주주 중소기업중앙회 임원 등이 강 대표에게 특정 응시자 대상으로 청탁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시 대가성이나 금전거래 등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일부 지원자의 경우 중소기업 중앙회 임원인 아버지가 대표이사 강씨에게 취업을 청탁하기도 했다며 "10명 중 절반 이상인 6명 홈앤쇼핑 최대 주주인 중기중앙회 임원 등으로부터 청탁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강 대표이사 등은 경찰에서 "지인 등으로부터 추천받아 인사 재량권 범위에서 가점을 줬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채용을 청탁한 중기중앙회 임원들에 대해서는 대가성이나 금전거래 등이 확인되지 않아 수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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