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일본 면세 기업 JTC(Japan Tourism Corporation, 대표 구철모)가 1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상장에 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93년 큐슈의 벳푸(beppu)시에서 도쿄전기상회로 창립한 JTC는 2012년 후쿠오카로 본사를 이전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일본 관광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 아래 JTC는 현재 지역별 핵심 거점에 총 24개의 전문 면세점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한국의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주요 관광 루트에 위치함으로써 만족도 높은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6가지 브랜드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재 JTC는 단체관광객 기준 약 2000억엔 규모로 추정되는 일본 면세점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5%를 기록하고 있다. 방일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후 면세점 시장에선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구철모 대표는 "지난해 일본을 다녀간 총 2869만 관광객 중 중국이 736만명으로 84%수준을 차지해 압도적"이라며 "이는 중국 전체 13억 인구의 0.6%에 불과해 중국인의 소득이 늘어난다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JTC가 주요 여행사와의 강력한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는 점 또한 타사 대비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구 대표는 "일본에 등록된 전체 여행사 중 89.1%에 달하는 약 770여 곳의 여행사와 제휴하고 있다"며 "이에 매년 JTC를 방문하는 해외 여행객수는 연간 400~500만명 수준으로 단체 관광객을 독점적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강점들은 JTC의 매출에 그대로 연결됐다. 지난 3분기 기준 JTC의 누적 매출액은 약 412억672만엔(한화 약 4175억원)이었고,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억6398만엔(한화 약 250억원), 18억9243만엔(한화 약 192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회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신규 점포 출점을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빠르게 늘어나는 방일 해외 여행객을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10여 곳의 핵심 지역에 추가로 출점하는 로드맵을 이미 세웠다.
고 대표는 "일본에서 성공한 사업 모델을 적용해 제주, 부산, 서울 등 한국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라며 "일본으로 집중된 동아시아 크루즈 관광 코스를 제주와 부산을 거쳐 나가사키나 구마모토로 향한다면 충분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JTC는 6년만에 일본기업으로서 한국증시에 상장하는 기업이다. 일본이 아닌 한국에 상장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아키야마 미치하루 JTC 전무는 "면세사업은 한국이 독보적이고 일본 시장에서는 면세상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며 "당시 코스닥에서 외국기업의 상장에 대해 활성화 정책이 이뤄지기도 했었다"고 답했다.
JTC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총 1053만4400주를 발행해 공모 희망가밴드(6200원~7600원) 상단 기준으로 약 801억원을 조달한다.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6일과 27일에 청약을 실시한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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