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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열전] 초록빛으로 물드는 '성 패트릭스 데이'

 

송준우 칼럼니스트 | heyday716@hamail.net | 2018.03.19 17:16:43

[프라임경제] 3월17일은 성 패트릭스 데이(St. Parick's Day)다. 이날은 밸런타인데이나 핼러윈데이처럼 다른 기념일에 비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이들이 즐기는 축제일로 자리 잡고 있다.

이태원의 한 음식점에서 그린비어를 선보이고 있다. ⓒ 프라임경제

성 페트릭스 데이는 아일랜드의 종교 기념일에서 유래했다. 처음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파한 성인 패트릭을 기념하는 축제일로, 그가 별세한 3월17일에 열린다.

아일랜드뿐 아니라 북아일랜드, 캐나다 일부 지역은 공식 공휴일이며 아일랜드계 이주민이 많은 다른 나라들도 비록 공식 공휴일은 아니지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행사들이 열린다.

성 패트릭스 데이가 되면 이날만큼은 온 세상이 초록빛으로 물들다. 미국 시카고의 경우에는 축제 기간 시카고 강을 초록빛으로 물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해 3월17일 9시가 되면 강물이 녹색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강물을 녹색으로 물들이고 축제가 끝나면 다시 원래의 강물 색으로 돌려놓는다. 우리나라의 서울 시청과 중국 만리장성도 기념행사로 녹색 조명을 밝히는 행사를 한다.

성인 패트릭은 삼위일체를 설명하기 위해 세잎클로버를 사용했는데 이 일화가 퍼지면서 패트릭 성인을 상징하는 색상으로 녹색이 됐다. 녹색 의상에 리본과 토끼풀을 달기도 하며 평소 사랑하는 사람과 감사한 사람들에게 네잎클로버가 그려진 책을 선물하기도 한다. 오늘날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색이 녹색이 된 것도 성 패트릭 때문이다.

성 페트릭스 데이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바로 그린비어(green beer)다. 그린비어는 초록색 식용 색소를 탄 맥주로 맛은 우리가 평소에 마시는 일반 맥주와 같다.

종교적인 축일에서 출발했지만 이미 하나의 문화 이벤트 날로 자리 잡은 성 패트릭스 데이는 아일랜드 계열 사람들뿐 아니라 성별, 인종에 관계없이 모두 모여 친구들과 함께 초록색 의상을 입고 그린비어를 마시며 퍼레이드 등 축제를 즐긴다.

송준우 칼럼니스트 / 다음 라이프 칼럼 연재 / 저서 <오늘아, 백수를 부탁해> <착한가게 매거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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