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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페이스북 파문에 급락…유럽도↓

다우 1.4% 떨어진 2만4610.91…국제유가 0.4% 빠진 62.06달러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03.20 09:06:32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의 개인정보유출 파문에 급락했다. 페이스북을 필두로 대형 기술주들이 동반 추락하면서 3대 주요 지수는 1% 이상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35.60포인트(1.4%) 하락한 2만4610.9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9.09포인트(1.4%) 떨어진 2712.92로 장을 끝냈다. 정보기술업종은 2.1% 떨어졌고, 페이스북은 S&P 500 종목 중에서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7.74포인트(1.8%) 밀린 7344.24으로 마무리됐다. 페이스북(-6.8%), 알파벳(-3.0%), 아마존(-1.7%), 넷플릭스(-1.6%)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6.8% 급락했다. 지난 2월 1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대비 10% 이상 추락했다.

지난주말 뉴욕타임스 등은 케임브리지대학의 알렉산드로 코건 교수가 개발한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라는 성격검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데이터분석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특히 앱을 다운받은 27만명 이용자뿐 아니라 이용자의 친구 등 총 5000만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고, CA가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를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과 영국 의회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소환을 예고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FOMC) 결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FOMC의 관점은 연준이 기존 3차례로 예상했던 올해 금리 인상 횟수다. 또 연준이 경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면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기대를 높일 수 있다.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임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교체설 등으로 미국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미국의 철광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로 촉발된 세계 무역 전쟁 우려도 시장에 부담감을 줬다.

국제유가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 증가 등으로 소폭 빠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8센트(0.4%) 내려간 62.06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선물거래소의 5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16센트(0.2%) 떨어진 66.05달러였다.

지난주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수가 전주 대비 4개 늘어난 800개를 기록하며 미국의 원유생산량 증대 우려를 키워 유가를 압박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긴장고조가 유가 하락을 축소했다. 모함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 16일 만일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사우디도 핵무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증시도 부진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전환 기간을 2020년 말까지로 전격 합의했기 때문.

영국의 FTSE 100지수는 1.69% 빠진 7042.93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2월21일 이후 1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독일의 DAX 30지수와 프랑스의 CAC 40지수도 각각 1.39%와 1.12% 떨어진 1만2217.02과 5222.84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도 1.24% 하락한 3394.7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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