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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경기 성장 유효…상반기 코스피 상승세 회복"

미 연준 금리인상 3~4차례, 한은 2차례 예상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8.03.20 15:37:51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간담회에서 변준호 리서치센터장이 발언하고 있다. ⓒ 유진투자증권


[프라임경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전망에 따라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하지만 경제 성장은 아직 유효합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리서치센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 화두는 전형적인 확장 국면"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세계경제는 성장과 물가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작년에는 유로존경제가 주목받았던 것에 비해 올해는 미국경제의 성장이 확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경제는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에 의한 민간소비 증가 여부가 관건이겠으나, 3.1% 성장 가능성은 아직 유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보익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이 작년과 다른 점은 물가 상승이 동반된다는 점"이라며 "결국은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이익 전망은 9주 연속 하향세를 벗어나 조금씩 회복되는 양상"이라며 "코스피시장 밸류에이션은 PER(주가수익비율) 8.4~8.5배에 머물고 있어 상반기 중에는 상승세 회복의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연내 세 차례로 예상하면서도 4차례까지도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진단했다.

신동수 연구원은 "작년 12월 중반 급등했던 금리는 최근 무역분쟁과 통화정책 기대 변화에 따라 진정돼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양상"이라며 "올해 통화정책 정상화 흐름을 따져봤을 때 금리 고점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국은 한·미 금리 역전 부담과 금융안정을 고려해 5월, 10월 2차례 정도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와 함께 최근의 미국 통상압박이 반도체 산업까지 확산돼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에는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승우 연구원은 "반도체는 한국의 수출 1위 품목이지만 전체 반도체 수출 중 미국의 비중은 5% 수준"이라며 "미국이 반도체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나아가 "데이터센터 등 IT 인프라가 반도체 수요를 이끌면서 수요변동성이 줄어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올해 역시 점차 좋아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우 액면분할 이후 주가 상승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철강 산업의 경우 최근 통상전쟁의 중심에 서 있지만 미국의 규제 조치가 국내 철강 업계에 큰 타격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방민진 연구원은 "관세를 피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여지가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시장에서 우려할만한 수준의 출혈은 아닐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 지난 2016년 이후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해 중기 사이클이 유효한데다 현재 주가는 이미 시장의 우려가 선반영됐다"며 "어느 시점에서 반등할지 지켜봐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리서치센터 운영에 있어 △4차산업혁명 △글로벌 역량 △컬래버레이션에 집중하겠다고 알렸다.

변준호 리서치센터장은 "4차산업혁명은 일상생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이제 과거의 잣대로는 현상을 정확하고 정교하게 분석할 수 없다"며 "해외탐사 확대 등을 통해 연구원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시킴과 동시에 연구원 간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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