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중소면세점도 "T1 철수"…인천공항공사, 임대료 산정 재검토

"29.7% 인하율 수용 못해"…생존권 보장 촉구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8.03.21 16:56:10
[프라임경제] 인천국제공항(이하 공사) 제1터미널(T1)에서 영업중인 중소중견 면세점들이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 면세점들은 임대료 재조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매장 철수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 T1 입점한 에스엠면세점, 엔타스듀티프리, 시티플러스, 삼익악기 등 중소중견면세점연합회 소속 50여명은 21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 앞에서 공사측의 일방적인 임대료 조정정책에 대해 비난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는 최종윤 에스엠면세점 대표, 유동환 엔타스듀티프리 대표, 안혜선 시티플러스 대표, 공유선 삼익악기 면세사업본부 전무를 비롯한 각 사 직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0여분간 진행됐다.

인천공항 T1 입점한 에스엠면세점, 엔타스듀티프리, 시티플러스, 삼익악기 등 중소중견면세점연합회 소속 50여명은 21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 앞에서 공사측의 일방적인 임대료 조정정책에 대해 비난하는 집회를 가졌다. ⓒ 뉴스1


이들은 지난해 중국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유커들이 감소하면서 시작된 면세점 매출 악화, 제2터미널 개장에 따른 T1 여객 감소 대책으로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중소중견 면세업체들은 공사 측이 제시한 임대료 27.9% 일괄 인하안이 적다고 반발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터미널 개장으로 1터미널 여객은 서편 43.6%, 동편 30.1%, 탑승동은 16.1% 정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체 평균 감소율은 27.9%다. 

반면 중소중견 면세업체들은 제2터미널 개장 때문에 줄어든 제1터미널의 여객동과 탑승동 통합 여객 27.9% 기준의 임대료 인하폭은 너무 낮다는 입장이다. 1터미널 여객동 여객 감소율 37.5%를 적용하고, 항공기별 여객의 구매력을 인정해 객단가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

4개 업체는 대기업과 같은 기준으로 적용되는 영업요율 인하도 요구했다. 이들은 대기업과 똑같은 임대료 인하안을 적용받는 것은 중소기업의 생존 문제라며 항공사 재배치로 인한 여객동 인하율 37.5%와 항공사별 객단가를 근거로 재검토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이날 각 중소면세점 대표들은 "공사 측과 임대료 재조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철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공사와 면세점 업계가 임대료 조정을 둘러싸고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공사는 매출에 연동해 임대료를 재산정하는 방식을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면세점 업계에서 여객 감소분에 근거한 인하안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업계에서 요구하는 객단가는 산출하기 어려운 만큼 제2여객터미널(T2) 개항에 따른 영향이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판단, 매출 증감분에 근거한 산정 방식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료 재산정 방식을 매출 연동식으로 전환할 경우 양측 협상이 빠르게 진척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를 적용한 제주공항은 업계의 호응을 얻으면서 후속 사업자 공모 흥행으로 이어진 바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