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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켠 보험사 인공지능 서비스, 불황 속 '인공호흡기' 될까

몇 년 사이 AI 도입 진행·시도하는 보험사↑…당국도 규제 개선 나서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8.03.21 17:05:41
[프라임경제] 당국이 보험업계의 인공지능(AI) 도입을 위해 규제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보인 가운데, 국내 보험사들도 이에 발맞춰 AI를 여러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0일 서울 마포에 위치한 핀테크지원센터에서 "생체인증, AI 등 핀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자산관리 보험서비스 등의 고도화에 필요한 규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하며 보험사의 신기술 도입에 힘을 실었다. 

보험사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통합 업무를 주관하는 기관인 생명·손해보험협회나 도움을 주는 보험개발원·연구원도 불황에서 업계가 살아남기 위해 AI 기술을 고심 중이다. 

일례로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지난달 "AI가 도입되면 소비자는 보험금을 빠른 시일 내에 받을 수 있고 보험사는 비용이 줄어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한 바 있다.

이들과 함께 몇몇 보험사도 최근 AI를 자사 상품과 서비스에 도입하고 있으며 관련 업체와의 협약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ING생명은 지난 2016년 생명보험업계 최초 변액보험 상품에 적용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내놨다. 이 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직관과 감정 등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대신, 고도화된 AI 알고리즘을 통해 운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ABL생명도 지난 2016년 AI를 활용해 최적의 자산배분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팀챌린지자산배분형 펀드'를 출시, (무)알리안츠팀챌린지변액유니버셜보험에 탑재했다. 이 펀드는 시스템 스스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하는 '머신 러닝 기법'이 활용됐다. 

여기 더해 이 업체는 지난달 보험설계사 영업용 태블릿 PC에 AI 기반의 고객맞춤형 '백년자산' 니즈환기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이 자신의 유형을 선택할 경우 이에 맞는 백년자산 가이드가 자동으로 제공된다.

AIA생명은 작년부터 업계 최초 AI 고객 콜센터인 'AIA ON(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SK C&C가 개발한 AI 에이브릴(Aibril)을 기반으로 한다. 

이에 맞서 ING생명도 AI 기반의 콜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또 고객 관리를 기반으로 한 활동관리 시스템이자 ING생명만의 지점운영 모델인 '아이탐(iTOM)'에 'AI FC상담 챗봇' 서비스를 추가할 방침이다.

라이나생명은 KT의 AI 기술력을 활용하기 위해 이달 19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KT는 AI 기술을 활용해 라이나생명에서 추진 중인 헬스케어 서비스 다양화와 간편 보험 관리 서비스 개발을 도울 예정이다. AI 콜센터 업무혁신도 함께 추진한다.

이에 대해 이선주 보험개발원 연구위원은 "AI는 외국 보험업계 프로세스 전반에서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심층적 질의응답부터 언더라이팅 자동화, 가상비서 서비스, 사고손해정도 분류 자동화 등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산업의 AI 활용으로 소비자와의 원활한 의사교환, 보험금 지급의 효율성 제고, 신상품 출시 기간 단축, 신규 수익원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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