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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은 기본" 증권사 무료수수료 경쟁 치열

고객유치 위해 평생무료·100년 무료수수료 이벤트 봇물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8.03.21 17:40:45

[프라임경제] 무료수수료를 내세운 증권사들의 고객유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초반 3~5년 무료수수료를 내세우던 증권사들은 이제 10년, 평생무료 등을 내걸며 고객유치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특히 증권사들이 집중하는 '비대면 계좌개설 이벤트'의 경우 장기간 거래가 유지될 수 있는 젊은 투자자들을 불러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들이 지속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9일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국내주식 수수료 평생무료 이벤트 시즌2'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작년 8월 업계 최초로 평생무료 이벤트를 진행해 주목을 받은 NH투자증권이 또다시 모바일증권 나무를 내세워 2차 고객모집에 나선 것이다. 이번 이벤트는 모바일증권 나무의 '투자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란 2018 신규 캠페인의 일환으로 6월말까지 진행된다.

삼성증권도 5월말까지 '비대면 계좌개설 주식수수료 평생무료'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신규 및 휴면고객이 삼성증권 앱 mPOP을 통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할 경우 평생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휴면고객은 최근 3년동안 삼성증권과 거래가 없었던 기존 고객 중 지난달 26일 기준 잔고 10만원 이하 고객이다.

특히 삼성증권은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한혜진과 이시언을 모델로 내세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캠페인이 시작된 3월 들어 일평균 비대면계좌 신규가입고객이 1500명을 돌파했다. 이는 그 이전 평균 가입자수의 무려 7~8배에 달하는 수준이며, 캠페인 1주일째인 3월9일부터는 일 가입자가 20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무료수수료 이벤트로 효과를 본 증권사들도 이벤트 기간 연장에 나서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2개월간 실시하려고 했던 주식거래 수수료 100년 무료 이벤트를 4월6일까지 연장 실시한다.

하이투자증권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휴면포함)을 대상으로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를 100년 동안 면제해주고 타증권사에서 주식을 하이투자증권으로 입고할 경우에는 입고금액과 거래 조건 충족여부에 따라 현금 최대 100만원을 지급한다.

하이투자증권은 수수료 100년 무료 이벤트를 시행한 뒤 일평균 신규 고객수가 기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미래에셋대우도 2월말까지였던 '미래에셋대우 다이렉트 비대면 계좌개설 이벤트'를 4월말까지 연장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벤트 기간 내 다이렉트 비대면 '주식거래+CMA계좌' 또는 '주식거래 계좌' 개설 시 2025년말까지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2017년 한해동안 무료수수료 이벤트를 통해 약 27만계좌정도가 신규 개설됐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무료수수료에 집중하기 보다는 m.club과 같은 고객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툴(tool)을 제공함으로써 질 높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의 무료수수료 이벤트 경쟁이 치열해지며 과열경쟁에 따른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객유치를 위해 손해를 보면서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투자업계가 다른 금융업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졌는데 비대면 계좌개설이 생기고 작년 한해 지수가 상승하며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벤트를 통해 증권사를 통한 자산관리 니즈가 있는 고객들을 유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나친 경쟁이라기 보다 증권사들의 비대면계좌개설 이벤트가 증권업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늘리는 창구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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