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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돌파구는 모객?" 카드사, 특화 고객 맞춤 서비스 모색

작년 수익 전년比 32.3%↓…결혼·보험·자동차 비롯 특화된 서비스 시도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8.03.22 14:10:15
[프라임경제] 당국 규제와 지급업계 경쟁 심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 등의 어려움과 맞물리면서 차디찬 지난해를 보낸 카드사들이 올해 훈풍을 맞고자 고객 맞춤 서비스를 모색 중이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계 카드사 8곳의 순이익은 1조2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3% 감소했다. 이 중 유일하게 BC카드가 일회성 이익이 반영돼 순익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카드 관련 영업권 상각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들 카드사는 수익성에 빨간 불이 켜지자 직원 수를 줄이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를 살피면 작년 8개 전업계 카드사의 임직원들은 2년 전인 2015년보다 163여명 적다.

이러한 위기를 넘기기 위해 카드사들은 차별, 특화된 영역을 개발, 특정 타깃 고객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신한카드는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 자체 온라인 직영 쇼핑몰인 올댓쇼핑 내 웨딩서비스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웨딩홀, 웨딩스튜디오, 웨딩드레스, 웨딩메이크업, 혼수상품 등 80여개의 제휴 웨딩 상품 확인할 수 있으며 손쉽게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상품 외에도 가구, 가전 등 다양한 웨딩 혼수상품 정보 및 제휴사 상담을 제공해 소비자들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업계 최초 웨딩 멤버십을 선보인 우리카드는 작년 하반기 리뉴얼을 통해 이용 실적 인정 가맹점을 국내외 전 가맹점으로 확대해 캐시백 혜택을 늘렸다. 또 배우자나 가족 이용분의 합산이 가능토록 해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KB국민카드는 이달 내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다이렉트 보험시장에 진출한다. 카드슈랑스(신용카드사가 판매하는 보험상품) 확대로 중개 수수료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029780)도 작년 3월 업계 최초 온라인보험 플랫폼 '다이렉트 보험'을 선보인 뒤 운전자·자동차보험, 태아·어린이보험, 여행보험 등 다양한 보험 상품을 취급 중이다. 같은 해 4월에는 신한카드가 '올댓쇼핑'에 보험 메뉴를 신설하기도 했다.

고객 대부분이 장기할부를 이용하고 취급액 규모가 큰 자동차 금융시장도 카드사들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구로 떠오른다. 

삼성카드는 작년 말 신차 대상 '다이렉트 오토'의 인기에 힘입어 중고차 금융 시장까지 서비스를 확대시킨 '다이렉트 오토 중고차'를 내놨다. 신한카드도 중고차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인 '신한카드 차투차'를 출시했다.

이에 대해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수익 악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장의 이익은 얻을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성장하고자 여러 서비스에 시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결혼이나 자동차와 같은 특정 영역에서는 큰 이익이 창출되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를 통한 고객 모시기 경쟁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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