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해외시황] 뉴욕, 트럼프발 관세폭탄에 급락…유럽도↓

다우 2.9% 떨어진 2만3957.89…공포지수 31% 급등한 23.35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03.23 08:43:04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관세폭탄 우려에 급락했다. 중국 무역제재 서명으로 무역전쟁 공포가 확산되면서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24.42포인트(2.9%) 떨어진 2만3957.89로 거래를 마쳤다. 캐터필러(-5.7%), 보잉(-5.2%), 3M(-4.7%) 등이 특히 부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8.24포인트(2.5%) 하락한 2643.69로 장을 끝냈다. 금융(-3.7%), 산업(-3.3%), 재료(-3%), 정보기술업종(-2.7)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166.68로 178.61포인트(2.4%) 밀렸다. 넷플릭스(-3.1%), 알파벳(-3.7%) 등이 3% 이상 빠졌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500억달러(약 54조원)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 투자도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하자 장중 낙폭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와 기술이전 강요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라 중국산 수입제품에 연간 600억달러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각서에 서명했다.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 농산물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계획하고 있어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31% 급등한 23.35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생산량 증가에 하락했다. 글로벌 무역전쟁의 우려에 따른 증시 급락도 유가를 압박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7센트(1.3%) 내려간 64.30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선물거래소의 5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56센트(0.8%) 빠진 68.91에서 움직였다.

증시 급락을 촉발한 무역전쟁 우려가 유가시장에서도 일부 수익실현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따른다. 유가는 전날 미 원유재고량의 급감에 힘입어 2월 초 이후 최고가로 치솟았다.

또한 미국의 지속적인 원유생산량 증가도 유가를 압박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 16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의 원유생산량은 전주대비 하루 2만6000배럴 증가한 하루 1040만7000배럴이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한편, 유럽증시 또한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에 큰 폭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1.73% 밀린 3342.21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1.23% 떨어진 6952.59로 장을 마무리했다. 프랑스의 CAC 40지수와 독일의 DAX 30지수도 각각 1.38%와 1.70% 후퇴한 5167.21과 1만2100.08이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