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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정기 주총서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강화 선포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액면분할 의안 모두 '승인'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8.03.23 11:12:27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는 등 '이사회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발행주식 50대1 액면분할 및 이를 위한 정관변경 등은 모두 큰 이견 없이 승인됐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주총)는 이재용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풀려난 뒤 처음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이사회 참석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 부회장은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회장은 "주주중시 정책을 공고히 하기 위해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했고,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은 심의를 거쳐 주주 여러분들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2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49기 정기 주주총회 중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삼성전자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발행주식 50대1 액면분할 및 이를 위한 정관변경 등의 안건이 큰 이견 없이 모두 통과됐다.

이로써 이재용 부회장을 제외한 사내이사 전원이 교체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최고재무책임자(CFO)직에서 물러난 이상훈 사장을 이사회 의장, 3명의 대표이사(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를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임기가 끝난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과 이병기 서울대 교수를 대신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신화'를 이룬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박병국 서울대 교수를 선임했다.

사내이사에 이상훈 사장이 추가되고, 사외이사 또한 1명이 더 선임되면서 삼성전자 이사회 규모는 현재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삼성전자는 향후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사회 의장을 맡은 권오현 회장은 "지난해 총 9조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해 소각하고 기존에 보유하던 자사주의 절반도 소각했으며, 총 배당은 5조8000억원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에 중점을 둬 배당이 대폭 증가될 예정이며, 50대 1 액면분할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첨언했다.

권 회장은 마지막으로 "올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회사 경영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IT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 또한 회사에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회사와 임직원 모두 철저한 준비와 도전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중장기 성장 기반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주주 여러분과의 소통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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