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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DGB금융 회장, 대구은행장직 사임 표명

비자금·성추행·채용비리…"그룹 회장직 새 은행장 선출 이후 상반기 중 거취 표명하겠다"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8.03.23 14:28:37
[프라임경제]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DGB대구은행장 직책의 사의를 표명했다.

23일 DGB금융지주에 따르면 박인규 회장은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7기 주주총회(주총) 중 대구은행장 사의 의사를 밝혔다.

박인규 회장은 "여러 사안들로 지역 사회와 주주,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배구조 개선 및 새로운 도약과 은행의 안정을 위해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룹 회장직은 새로운 은행장이 선출되면 단계적으로 상반기 중에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인규 DGB금융 회장이 대구은행장직 사임을 표명했다. ⓒ 뉴스1


박 회장의 사임은 최근 비자금 조성, 채용비리, 성추행 의혹 등과 엮여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악화된 여론에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회장은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법인 자금으로 백화점상품권을 구입해 현금화하는 방법으로 3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와 은행 직원 채용 비리, 여직원 성추행 파문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채용비리의 경우 최근 검찰 수사 결과 30여건의 비리가 추가로 드러났고 박 행장이 이들 비리에 깊이 관여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중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을 원안대로 승인됐다.

DGB금융은 전년대비 주당 40원 증가한 주당 340원(배당성향 19.0%)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으며, 지난해 그룹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5.0% 증가한 3022억원으로 확정됐다. 또, 김경룡 DGB금융지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에는 서인덕 영남대 명예교수, 이담 법무법인 어울림 대표변호사(현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를 신규 선임했으며, 임기가 만료되는 조해녕·하종화 사외이사는 연임됐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제61기 정기 주총도 동시에 개최돼 상임감사위원으로 변대석 두산인프라코어 상근고문이 사외이사로는 이재동 법무법인 대구 변호사가 신규 선임됐다. 임기가 만료되는 김진탁·구욱서·김용신 사외이사는 연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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