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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자본시장 플랫폼 플레이어로 도약"

"늦어지는 단기금융업 인가 리스크 적어…전락적으로 판단할 것"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8.03.23 14:30:17

[프라임경제] 정영채 NH투자증권 신임 사장이 자본시장 대표 '플랫폼 플레이어(Platform Player)'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NH투자증권은 23일 여의도 본사에서 정영채 신임 사장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경영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정 사장은 "과거 증권사가 위탁매매업을 하는 단순 중개업자였다면 지금은 고객도 다양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도 복잡하다"며 "NH투자증권은 다양한 것들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원플랫폼을 만들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가겠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의 플랫폼 사업은 딜소싱(거래공급)→스트럭쳐링&엔지니어링(상품 구조화)→자문서비스 및 판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23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NH투자증권

자산관리가 필요한 개인고객과 더 좋은 투자대상을 찾는 기관고객, 다양한 재무적 고민을 가진 기업고객 모두가 NH투자증권이라는 플랫폼에 가면 모든 상품과 솔루션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인터넷 환경에서 구글(Google)이 최고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아마존(Amazon)에 가면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훌륭한 자본시장의 플랫폼에는 고객이 몰려들고 자본이 집중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훌륭한 플랫폼에 대한 고객의 경험은 더 많은 고객과 자본의 집중을 불러일으키고 이는 플랫폼을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선순환을 일으키는 만큼 NH투자증권이 빠르게 성장하는 자본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플랫폼으로 빠르게 포지셔닝해 시장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손해보험 등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정 사장은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8조, NH투자증권은 4조8000억원이지만 8조의 위력을 계열사를 통해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년 전 파크원 투자금 모집 당시 국민연금의 불참으로 힘들었지만 국민연금 없이도 가능하다는 걸 배웠다"며 "NH투자증권 자기자본 4조8000억원이지만 은행, 생·손보 등 계열사과 협력을 통해 더 큰 투자도 가능하다"고 짚었다.

농협금융그룹 내 CIB(기업투자금융) 조직에 대해서도 'CIB의 은행화'가 아닌 '컬래버레이션‘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계열사 내 CIB는 보통 은행 부행장이 헤드(Head)를 맡지만 농협금융그룹 내 CIB협의체는 협력 중심이기 때문에 자본시장에 대한 DNA가 훼손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플랫폼 플레이어로서 일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IB 중심으로 모든 사업부가 윈윈(win-win)하는 전략'으로 갈 것이라고 응대했다.

그는 "IB 비즈니스는 2년 이내에 경상이익 3000억원에 도달하도록 하려고 한다"며 "단 우리가 갖고 있는 목표는 특정 사업부가 전체수익의 40%를 넘지 않도록 서로 협력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늦춰지고 있는 단기금융업 인가에 대해서도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정 사장은 "단기금융업 인가를 획득하면 자기자본 2배까지 자금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아직까지 우리의 레버리지를 충분히 쓰지 않았기에 여유가 있다"며 "자금운용 측면에서 늦어지고 있는 점이 큰 리스크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한국투자증권도 발행어음을 대량으로 늘리지 않고 있다"며 "선점효과를 빼앗긴건 아쉽지만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점은 좋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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