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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남자' 송지오 "동양적 우아함, 현대적 감각 재해석"

'송지오 옴므' 브랜드 론칭…절제된 외관·관능적 매력 강조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8.03.23 14:33:43
[프라임경제] "송지오 옴므는 19세기 로맨틱함과 아방가르드함을 베이스로 모던하고 절제된 외관과 관능적인 매력을 함께 갖춘 남성미와 화려함을 송지오만의 예술적인 감성으로 풀어낸 아트웨어다. 현대 멋쟁이 남성들의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디자인이 송지오 옴므 브랜드의 방향성이다."

지난 1999년 압구정에서 처음 문을 연 '송지오 옴므(SONGZIO HOMME)'는 "송지오 옷을 입으면 성공한다"는 공식을 만들며 국내 패션 트렌드를 주도했다. 특히 연예인들이 군 제대 후 블랙 슈트를 사 입기 시작하면서 더욱 유행을 탔다. 

디자이너 송지오. ⓒ 송지오옴므

국내 패션산업을 이끌었던 디자이너 송지오는 승승장구하던 사업을 접고 파리로 떠났다. 상업적 라인보다 창조적 라인을 만들어 패션쇼 무대에 올리는 즐거움이 더욱 컸기 때문. 

최근 오랜 기간 파리 컬렉션에 집중하던 그가 다시 돌아오며 국내 패션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는 패션 디자인의 아름다움과 원론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디자이너 송지오의 패션 철학을 22일, 2018 헤라서울패션위크 '송지오 옴므' 컬렉션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송지오 옴므 콘셉트 'Black celebration·boy' 

송지오 컬렉션은 브랜드 뮤즈인 '도령'의 담대한 여정을 상징화한다. 예술가이며 시인이자 화가인 도령의 동양적인 우아함을 송지오 디자이너의 현대적인 감각으로 해석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송지오 옴므는 봄(Spring)과 여름(Summer) 상반되지만 모두 송지오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컬렉션을 기획했다. 

먼저 2018 F/W 송지오 옴므 컬렉션의 런웨이 초반은 'Spring'을 테마로 한 피스들이 공개됐다. 해당 피스들은 송지오만의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의 향연을 뜻하는 블랙 셀러브레이션(Black Celebration)을 콘셉트 삼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컬러인 블랙을 메인 컬러로 적용했다.

런웨이 후반에는 'Summer'를 테마로 한 피스들이 등장했다. 남성의 관능미와 화려함, 젊음을 표현하기 위해 '보이(Boy)'를 콘셉트로 한 해당 피스들은 70~80년대 패션과 음악,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경쾌한 감성을 담았다. 

22일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송지오 옴므는 브랜드의 론칭을 기념하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 추민선 기자


또한 이날 송지오 옴므 론칭 컬렉션에는 배우 차승원, 이기우, 배정남, 씨엔블루 이정신 등이 직접 모델로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편 2018년 송지오 옴므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지난 2월23일 신세계 본점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백화점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2월26일 신세계 대구점 첫 단독 매장을 오픈한 이후 3월1일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롯데 백화점 잠실점 현대 백화점 판교점 등 연달아 9개의 백화점 매장을 입점시킨 것.

향후 송지오 옴므라는 하이브랜드 니즈에 맞도록 20개 정도의 한정된 매장을 기획하고 있으며, 올해 총 15개점의 백화점 단독 매장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디자이너 송지오와의 일문일답. 

-송지오 옴므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멋쟁이 남자.

-2018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선보이는 콘셉트는 무엇인가.
▲이번 컬랙션은 송지오 옴므의 론칭을 기념하는 컬렉션이다. 봄과 여름, 상반되지만 모두 송지오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콘셉트로 컬렉션을 준비했다. '봄'은 송지오 옴므의 가장 오래된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블랙을 중심으로, 송지오만의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의 향현을 뜻하는 Black Celebration이라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 '여름'은 남성의 관능미, 화려함 그리고 젊음을 표현하기 위해 'Boy'라는 콘셉트로 이번 컬렉션을 준비했다. 

-오랜 시간 파리와 런던 컬렉션에 집중했었다. 국내 브랜드를 론칭할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오랜 기간 론칭 시기를 봐왔다. 한국 남성패션 시장이 대단히 성장하고 있고 특히 멋있는 옷을 찾는 멋쟁이 남자들이 늘어난 만큼 하이엔드 시장의 성장속도가 빨라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SPA브랜드들이 패션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규모로나 커다란 일상적인 트렌드는 선도할 수 있지만 디자인과 퀄리티를 선도할 수 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디자이너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는 패션 디자인의 아름다움과 원론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SPA 브랜드는 그것을 추종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 패션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변화해야 할 방향성이 있다면.  
▲현재 빠른 속도로 기존의 패션 시장이 새로운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 앞서 말한 논리와 같은 맥락에서 한국 패션이 발전하려면 디자이너 산업이 발전해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력 있고 창의적인 디자이너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시대가 돼야 한국 패션 산업이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이 출범한 송지오 옴므를 정상의 괘도로 올려놓고 송지오라는 브랜드를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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