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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MTS 1등 키움증권 영웅문S…아이폰 유저엔 인색

속도·편리성서 '온라인 강자' 이름값하나…아이폰X 해상도 대응 다섯 달째 지지부진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8.03.23 15:19:20
[프라임경제] 금융투자업계에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거래가 점차 활발해지는 가운데 키움증권(039490)은 온라인 전문증권사의 경쟁력을 살려 MTS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키움증권 MTS인 '영웅문S'는 증권사 MTS 중 유일하게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개인투자자들의 사용률이 높은 편이다. 

최근 앱 조사 업체인 와이즈앱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영웅문S의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 주간 총 사용시간은 약 6000만∼8000만분대였다. 국내 금융 카테고리 앱 중에서 총 사용량이 가장 긴 수준이다.

◆3분 계좌개설은 어려워도 속도는 '빠름빠름' 

키움증권 영웅문S를 실행하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라디오 방송 버튼이었다. 관심종목 또는 현재가 호가 화면에서 좌측 상단에 있는 라디오 모양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실시간 라디오방송을 통해 투자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계좌개설을 시도했으나 여러 차례 신분증 전송에 실패했다. ⓒ 키움증권 영웅문S

뿐만 아니라 TV팟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시장의 많은 정보를 전달해주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영웅문S를 이용하기 위해 키움증권 계좌개설을 먼저 시도했다. 그러나 영웅문S 앱 내에서는 계좌개설이 불가능했고 '키움계좌개설'이라는 별도의 앱을 또 다시 설치해야 했다. 

계좌개설을 위해서는 본인인증절차 중 하나로 신분증을 촬영해야 했는데, 신분증 인식을 여러 차례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업로드 실패로 신분증을 몇 번이나 다시 촬영해야 했다. 키움증권은 키움계좌개설을 이용하면 '3분'만에 계좌를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 소요된 시간은 10분 이상이었다.

이와 달리 계좌개설 후 한 번 로그인을 하면 앱을 껐다가 다시 접속했을 때 로그인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점은 장점으로 꼽을 수 있었다. 키움증권은 접속이 끊어지기 쉬운 모바일기기 특성에 맞춰 별도 로그인 없이 자동으로 재접속 되는 '시세접속 기능'을 업계 최초로 구현한 바 있다.

쾌속주문을 이용하면 버튼을 옆으로 미는 것만으로 간편 주문이 가능했다. ⓒ 키움증권 영웅문S

업계 최고의 속도를 자랑한다는 차트기능은 차트를 움직일 때마다 버벅거림 없이 반응속도가 빨라 타 증권사 MTS에 비해 확실히 좋다고 느껴졌다.

주문 메뉴에서는 '쾌속주문' 서비스가 눈길을 끌었다. 현재가·지정가·시장가 등 원하는 주문 버튼을 슬라이딩(sliding) 하기만 하면 매수·매도 주문이 가능했다.  

다만 전체 메뉴에서는 너무 많은 기능이 있어 오히려 복잡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신 나만의 메뉴를 만들 수 있었는데, 원하는 메뉴를 드래그해서 끌어넣기만 하면 자주 이용하는 메뉴만 넣은 그룹을 생성할 수 있었다.

◆'출시 다섯 달인데…' 아이폰X 해상도 지원은 아직

키움증권 영웅문S는 금융투자업계에서 가장 이용자가 많은 1등 앱이지만 아이폰X(텐)에 대한 대응은 지지부진해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X는 화면 비율이 16:9로 다른 아이폰 라인업보다 더 좁은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개발자들이 아이폰X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으면 앱은 아이폰X의 화면 비율에 맞춰 축소되는 등 해상도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애플 앱스토어 리뷰에는 아이폰X 해상도 지원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불만글이 꽤 있었다. ⓒ 애플 앱스토어 캡처


아이폰X는 지난해 11월24일 출시됐으나 키움증권 영웅문X는 출시 다섯 달이 지난 현재까지 아이폰X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아 이용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영웅문S에 대한 리뷰를 보면 '아이폰X 출시된 지가 언제인데 아직 화면비(율) 업데이트 하나 똑바로 조정 못 하나요' '아이폰X화면 지원해주소!' '점유율 1위가 아직도 최신폰 해상도에 못 맞추면…그게 1위의 자세인가요? 너무하다 너무해' 등 불만 리뷰가 가득했다.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는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객의 불만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었다. ⓒ 구글플레이스토어 캡쳐

이에 대해 키움증권 측은 "앱 개발부서에서 불만 사항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으나 개선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응대했다.

이와 달리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는 고객 불만에 대한 조치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에는 접속 오류로 불편을 겪었다는 리뷰가 많았는데, 키움증권 측은 이에 대해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도 댓글로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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