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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없었다" 하나·KB 주총…3연임 가결·노동이사제 부결

ISS 의견, 외국인 주주 표심에 영향…국민연금도 김정태 연임 '중립' 의견에 노동이사는 '반대'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8.03.23 18:21:14
[프라임경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안건이 통과됐다. KB금융지주 노조가 추진한 근로자 추천 사외이사제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주주총회(주총)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주총은 큰 이변 없이 마무리됐다. 

하나금융 주총에서는 김정태 회장의 3연임 안건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2021년 3월까지 회장 자리를 지키게 됐다. 

김 회장의 3연임과 관련해 그간 하나금융 노조가 사퇴 요구 등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었지만,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찬성 의견을 제시한 것이 외국인 주주들의 표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불거진 채용비리 사태가 변수였지만 ISS는 지난해 '2조원 클럽' 달성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이익 실현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KB금융 주총에서는 노조가 안건으로 올린 금융권의 첫 노동이사제 도입은 이번에도 무산됐다. 앞서 KB노조는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권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출석 주식 수 대비 4.23%의 찬성을 얻는데 그치면서 부결됐다. 사외이사 선임 결의는 발행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 출석 주주 과반 찬성을 받아야 한다. 

부결의 가장 큰 요인은 KB금융의 최대주주(9.79%)인 국민연금의 반대와 ISS의 반대권고 의견이었다. 

이밖에 노조가 제안한 나머지 2건의 정관변경안도 주총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앞서 KB노조는 공직 및 정당 활동 기간이 2년 이상인 자에 대해 퇴직일로부터 3년 이내에 이사로 선임을 금지하고, 정관변경안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사외이사로만 구성하자는 제안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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