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토리⑬] 국립공원 1호 명품마을 ‘진도군 관매도’

2018-03-24 13:08:07

▲고송이 아름다운 곰솔숲. = 나광운 기자

[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에서 뱃길로 1시간40분을 달려 도착한 관매도는 새들이 하늘을 나는 모양을 하고 있다 해서 붙여진 진도군 조도면의 작은 섬이다. 섬 전체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돼 풍광이 빼어나고 신기한 곳이었다.

목포 남항에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302호를 타고 송도진 공원 서부사무소 과장의 안내를 받으며 뱃길로 달려 도착한 관매도. 미세먼지로 약간 뿌옇던 날 관매도의 첫인상은 신기하다기보다는 '내가 사는 땅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였다.

▲구불구불 돌담길 사이에 핀 봄 꽃. = 나광운 기자

뱃머리에서 들어오는 바닷가의 경관과 울창한 해송 숲으로 둘려 옹기종기 모인 시골집과 돌담 사이로 핀 봄꽃. 담벼락 위에서 봄 햇살을 즐기는 들고양이까지도 신기하게 비치는 관매도는 시간이 빚어낸 바위섬과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해수욕장의 백사장까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관매도는 2009년 국립공원 지정 제1호 명품마을로 숨겨진 사연과 섬마을의 우실과 마을 벽화를 보며 시골마을의 풍경으로 마음을 비워냈다. 여기 더해 테마별 마실길과 함께 골목마다 구불구불 돌을 쌓아 만든 돌담장길을 걸어 일상에서 느끼지 못한 자연을 받아들이는 힐링의 시작이었다.

▲하늘 장사의 전설이 있는 꽁돌. = 나광운 기자

명품마을 관매도라고 쓰인 안내도에는 관매, 관호, 장산편 마을 3개의 자연마을로 형성돼 120여 가구에 200여 주민이 자연마을을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이 있었다.

선착장을 출발해 관매도 8경 중 하나인 하늘 장사의 전설이 있는 돌묘와 꽁돌을 보기 위해 마을 뒤편 언덕을 올라 앙덕기미 쉼터에서 바라본 다도해는 미세먼지 탓에 선명하지는 못했지만 비경이었다.

▲봄기운 가득한 쑥을 캐는 할머니. = 나광운 기자

돌담길을 따라 내려오는 길에는 마을 주민들의 생업인 미역과 톳을 봄 햇살에 말리는 풍경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4월까지의 주 생업인 '해풍 맞은 쑥'을 캐는 할머니들의 정겨운 모습과 함께 향긋한 쑥내음이 코끝을 자극했는데 특히나 쑥으로 만든 막걸리가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천연기념물 제 21호 800살의 후박나무. = 나광운 기자

관매도 1 경인 관매 해변을 따라 넓고 푸르게 쭉 뻗은 해송길은 300년이 넘는 곰솔길이 장관을 이뤘다. 파도소리와 함께 피톤치드향을 맡으며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감사히 여기게 되는 최고의 코스였다.

▲고송의 가지에서 자라는 일렵초. = 나광운 기자

곰솔숲에서 자라는 해송들은 70년에서 100년이 훨씬 넘는 고송으로 그 가지에서는 일렵초와 풍란이 공생하는 신기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관매도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신기함 그 자체였다,

곰솔숲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을 앞길에 크게 자리 잡은 후박나무 두 그루가 두 눈을 의심케 하고 크게 자리해 마을 터주대감임을 짐작하게 한다. 이 후박나무는 천연기념물 제 21호로 지정돼있는데 그 나이가 무려 800살 정도라 한다.

▲관매도 8경 하늘다리. = 나광운 기자

관매도 8경 가운데 으뜸은 5경에 속하는 하늘다리다. 선착장에서 걸어서 50분 정도가 소요되는 하늘다리는 관호마을과 다리여를 잇는 곳으로 두 곳의 깊이가 50M를 넘는 아찔한 절단면으로 갈라져있다.

예전에는 소나무 세 개를 이어 다리를 놓아 건너 다녔으나 현재는 투명 바닥재로 시공돼 이곳을 건너려면 강심장을 지녀야 할 만큼 하늘다리의 협곡은 아찔하다.

당일 여행지로는 촉박한 일정에 다른 곳을 둘러볼 수 없어 아쉬웠던 이번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1박2일의 여행 일정을 다시 잡아야겠다.
 

▲앙덕기미 쉼터. = 나광운 기자

국립공원 지정 제1호 명품마을 관매도의 여행을 보다 쉽고 편하게 즐기려면 관매도 명품마을센터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진도 분소를 통해 국립공원 해설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된다.


나광운 기자 nku@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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