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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 여파…단기 조정은 기회"

G2 갈등 따른 단기적 불확실성 존재하나 곧 합의점 찾을 가능성↑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8.03.26 15:11:26
[프라임경제] 미국과 중국으로 대표되는 주요 2개국(G2)의 무역전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양국이 빠른 기간 내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항공기, 전자기기, 통신장비, 기계 등 중국산 수입품에 연간 600억달러(64조8000억원)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행정조치에 서명했다.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0억달러(3조2000억원)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서자 시장에서는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국내 증시는 대폭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9.27포인트(3.18%) 내린 2416.75, 코스닥지수는 41.94포인트(4.81%) 빠진 829.68에 종가를 적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단기적인 불확실성은 존재하겠지만 이번 무역전쟁이 전면전까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결과는 낙관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양국이 강경하게 대응할 경우 미국은 중국에 대해 관세, 특허 등에 대한 패널티를 부과하고 기업 진출 제한 등까지 실시할 수 있고 중국은 미국 국채를 매도해 국채 시장까지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미국과 중국 모두 경제적 실리뿐만 아니라 정치적 기반 약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문제기 때문에 양국 모두 죄수의 딜레마에서 벗어나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과 중국 중 한 국가만 일방적으로 강경 기조를 펼친다면 이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고, 타협적을 찾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기 때문에 무역전쟁이라는 극단적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

윤 연구원은 "타협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마찰음이 발생할 수는 있겠으나 미국 중간선거, 중국 시진핑 2기 내각 출범 등 정치적 입장까지 감안해야 하는 만큼 양국이 윈-윈(Win-Win)하는 일치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줄어들면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와 고용시장 개선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미국채 수급과 금리 체계가 흔들려 미국이 소비에서 누릴 수 있는 이점이 사라질 수 있다"고 짚었다.

즉,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특성과 미국의 실익을 타진해볼 때 이번 무역전쟁이 극단으로 치닫게 되면 미국이 치러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일정한 수준에서 양국 간 마찰이 봉합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국내 증시 역시 무역전쟁 우려감을 딛고 다시 상승 추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수요개선과 신흥국 수출호조 에 따라 올해 2~3분기부터 재차 강화될 수 있는 여건이었다"고 제언했다.

이어 "무역전쟁이라는 잡음으로 주식시장은 당분간 흔들릴 수 있겠으나 단기 조정 후에는 기저의 힘이 작용해 상승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주식시장은 현재 무역 분쟁 불확실성을 좀 더 반영할 수도 있겠으나 이달 말부터 내달 초를 바닥으로 미국과 중국의 협상 진행되며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내달 코스피 밴드는 2월 저점인 2350 수준에서 3월 고점인 2500수준을 예상한다"면서 "무역전쟁 전면전으로의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면 증시가 하락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아 조정은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관세 위협 일주일 만에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등을 필두로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6일 오후 2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4.62포인트(0.60%) 오른 2431.22, 코스닥지수는 19.24포인트(2.32%) 뛴 848.92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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