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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고령화 시대 맞춤상품 '헬스케어보험'이란?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8.03.27 15:01:41
[프라임경제]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30년 태어나는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90.8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며 남성의 기대수명(84.7세)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고령화 시대가 가져오는 여러 가지 사회 문제적 요소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의료비의 급증인데요. 생애 주기에서 노년기는 의료비 지출이 가장 많은 시기이기 때문이죠.

2009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발표에 의하면 생애주기별 1인당 의료비 비중은 65세 이상 노년기에 50%에 달하는데요. '유병장수'의 유병 상당수는 만성질환인데, 그 발생 원인의 절반은 △흡연 △운동부족 △영양섭취 불균형 등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됩니다.

생활습관을 바로잡는다면 얼마든지 무병장수의 삶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세계적으로 헬스케어 서비스가 탄생했고 헬스케어 분야 시장이 급부상했는데요. 

KB손해보험과 함께 헬스케어가 어떠한 서비스인지, 혜택이 무엇인지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업체에 따르면 헬스케어서비스는 운동, 식이요법, 금연, 절주 등 사람들이 본인의 생활 습관을 개선해 스스로 건강을 증진하도록 각종 지원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민간보험 회사, 기타 금융 회사, 웨어러블기기 회사, 스포츠용품 판매 회사 등 여러 회사들은 저마다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식이 습관과 운동습관을 코칭하는데요. 

만약 고객이 건강개선목표를 달성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해 생활습관의 개선을 유도하고 있죠.

일례로 중국의 중안보험은 가입자에게 혈당측정 단말기를 제공, 혈당 데이터를 분석해 혈당치가 호전될 시 갱신 보험료를 깎아줍니다. 미국의 오스카보험은 가입자에게 웨어러블기기를 지원한 뒤 활동목표를 달성한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네요.

헬스케어서비스는 의료비 절감에 있어서 이미 많은 효과를 보이고 있는데요. 일본 후생노동성은 2010년 헬스케어서비스를 통해 의료비가 약 4조엔(약 390억원) 절감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PWC 건강연구원에서는 당뇨 환자를 위한 건강관리서비스가 활성화하면 환자당 연간 최대 1만달러(약 1100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죠.

KB손해보험은 헬스케어의 질병예방, 병·의원의 질병치료와 예후관리(요양)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노인 케어에 접목할 수 있다면 보다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특정 질환에 대한 치료내용, 재활훈련 이력 등을 본인 또는 보호자의 진술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요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건강정보제공 기관 및 검진센터, 병·의원, 케어센터와 요양시설 등 각각의 영역 간에 굳건한 벽이 존재해 최소한의 정보 교류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질병예방, 질병치료, 요양서비스의 단계가 엄격히 구분되는 이유는 의료법이 안고 있는 제도적인 문제 때문인데요. 우리나라의 현행 의료법은 의료 행위에 대한 정의 및 범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정립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의료인이 아니면 제공할 수 없는 '의료행위'의 범위가 너무 넓게 해석되는 탓에 다른 헬스케어서비스 제공 기관이 의료행위 관련 정보에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죠.

KB손해보험 측은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질병예방, 질병치료,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기관 간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 교류와 업무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법률적, 제도적 장치가 가까운 시일 내에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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