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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비만·체중변화는 손발톱 무좀의 원인?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8.03.28 15:19:06
[프라임경제] 생명을 위협하는 병에 속하진 않지만, 한번 걸리면 잘 낫지 않는 무좀. 특히 남이 알게 되면 동정은커녕 "더럽다"고 외면하고, 위생 관리를 잘 하지 못해 걸린 것 같아 죄책감까지 느끼게 하는 병인데요. 

무좀은 피부사상균이 발 피부의 각질층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표재성 곰팡이 질환입니다. 이러한 무좀은 무좀 환자와 직접적인 피부 접촉을 통하거나 수영장, 공중목욕탕의 발수건, 신발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데요. 

특히 발에 습도가 높은 환경이 유지되거나 당뇨병,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걸어 다니면서 피부에 손상이 생긴 틈을 통해 감염될 위험이 더 커지게 되죠. 

무좀은 주로 피부가 짓무르고 습기에 불어 허옇게 되거나 갈라지며 각질이 벗겨지기도 하는데요. 땀이 많이 나면 불쾌한 냄새가 나기도 하고 때로는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특히 손발톱 무좀은 전염성이 매우 높고, 초반 손발톱의 외적 변화 말고는 느끼는 중상이 없기 때문에 진단 및 치료가 늘어져 빠르게 번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체중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면 정상체중이 잘 유지되는 사람에 비해 손발톱 무좀 발생률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와 가톨릭의과대학 한경도 박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전국민자료를 이용 2005년부터 2012년 동안 20대 이상 손발톱무좀환자 883만7719명을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증가, 감소로 변화하거나 지속적으로 높은 환자가 손발톱무좀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손발톱무좀의 위험 인자로는 △당뇨병 △면역 저하 상태 △손발백선 및 말초 혈관 질환 △고령 △비만 등이 있는데, 이번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체질량지수 뿐 아니라 체중변화가 손발톱무좀과 상관관계가 증명된 것이죠.

한편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손발톱 무좀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수가 118만명에 달했는데요. 

문제는 발가락에 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피부 무좀과 달리 손발톱 무좀은 증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손발톱을 파고들어가 살기 때문에 피부 각질에 생기는 일반 무좀보다 치료도 힘들다고 합니다.

어린이와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무좀균 감염에 취약한데요. 특히 당뇨 환자는 발톱 무좀으로 주변에 상처가 생기면 발이 썩어 발가락을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이에 전문가들은 다른 손발톱 질환이 손발톱 무좀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육안 확인과 더불어 '진균학적 검사'가 필수라고 입을 모읍니다. 

곰팡이 일종인 진균 감염으로 생기는데, 원인균의 종류에 따라 치료제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수라는 것이죠. 

보통 바르는 항진균제로 치료가 충분하지 않으면 먹는 약을 함께 쓰기도 하는데요. 다만 약에 과민 반응이 있거나 만성질환자, 임산부는 투약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전문의 상담이 중요합니다. 약물치료가 불가능한 손발톱 무좀 환자는 레이저 치료나, 수술 등으로 제거하기도 하죠. 

특히 손발톱 무좀 치료에 일반적으로 적절한 치료제를 사용하기보다 민간요법에 의지하거나, 증상이 호전돼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최소한 3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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