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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릴레이 끝물' 보험업계, 대표 연임 통한 숨고르기

연이은 상장 보험사 주총서 대표·사외이사 눈길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8.03.28 16:49:21
[프라임경제] 16일 DB손해보험(005830)을 시작으로 27일 미래에셋생명(085620)까지 국내 상장 보험사들의 정기 주주총회(주총) 릴레이가 ING생명을 제외한 채 거의 마무리되면서 대표들의 연임 여부도 매듭이 지어졌다. 

올해 PCA생명과의 합병 작업을 마친 미래에셋생명(085620)은 27일 주총을 열어 하만덕 부회장과 김재식 부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만덕 부회장은 영업 부문, 김재식 부사장은 관리 부문을 맡는다. 

26일 열린 한화생명(088350)·한화손해보험(000370) 주총에서는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과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이 수장직에 재선임됐다. 이 중 차남규 부회장은 2011년 2월부터 한화생명을 이끌면서 생명보험업계 최장수 대표 반열에 올랐다. 

이들은 소비자 중심의 경영혁신과 차별화 전략을 통해 영업체질을 개선시키고 회사의 지속 성장과 높은 순이익 달성을 성공리에 견인했다는 평을 받으며 작년 11월 부회장,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같은 날 주총에서 동양생명(082640)은 기존 구한서·뤄젠룽 공동 대표 체제에서 뤄젠룽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뤄젠룽 사장은 이 업체의 대주주인 중국 안방보험 출신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메리츠화재(000060)와 롯데손해보험(000540)도 이날 주총에서 김용범 부회장과 김현수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김 부회장은 2015년 메리츠화재 대표로 취임하면서 2016년 점포 대형화 도입해 메리츠화재의 이익을 올렸다. 2016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김현수 대표는 순이익을 끌어올린 공을 인정받아 지난 1월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가장 먼저 주총을 진행한 DB손해보험에서는 김정남 사장의 세 번째 연임 건에 대한 원안이 통과됐다. 

지난 2010년부터 수장직을 맡아 올해로 임기 9년째인 김정남 사장은 1979년 동부그룹에 입사해 1984년부터 지점 업무부터 경영, 신사업 등 여러 보험 업무를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그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업계에서는 DB손해보험의 좋은 실적이 김 사장의 세 번째 연임을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이 회사는 매출 12조3681억원, 당기순이익 622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보험사들과 달리 삼성생명(032830)은 21일 주총을 통해 지난달 초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추천된 현성철 사장의 선임을 확정했다. 23일 주총을 실시한 삼성화재(000810)도 최영무 사장에게 수장직을 맡겼다. 

한편 이번 주총을 통한 보험사들의 사외이사 선임 건도 눈에 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강윤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와 김성진 숭실대 겸임교수를 사외이사직에 앉혔다. 

강 특임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으며 김 겸임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조달청장으로 근무했고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경제 분야 공약 작성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한화생명이 주총에서 재선임한 김경한 한국범죄방지재단 이사장은 법무부 장관 출신이다. 한화손해보험 사외이사로 결정된 방영민 한국지속성장연구원장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금융감독원 감사 등을 지냈다. 

이 외에도 DB손해보험은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행정관인 박상용 법무법인 율촌 고문,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과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장직을 보낸 이승우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을 신규 사외이사에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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