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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LG디스플레이, 1분기 6년 만에 영업적자"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8.03.29 08:53:07
[프라임경제] 유진투자증권은 29일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올 1분기 6년 만에 적자 전환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수요 부진이 예상보다 길었다"며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도 의미있는 매출 증가가 뒷받침되지 못한 가운데 E5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이 더해졌다"고 짚었다.

또 "OLED TV 패널의 경우 주문량 증가에도 한정적인 캐파로 계획된 물량 이상의 수요를 대응하기 불가능했던 것도 1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현재 중국 BOE를 필두로 중국 패널 업체들의 양산 일정을 고려하면 TV 패널 수급 개선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는 것이 유진투자증권 측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BOE가 이달부터 세계 최대의 10.5세대 라인 B9을 가동하기 시작하자 TV 세트 업체들은 아웃풋 상황을 지켜보며 패널 구매에 있어 보수적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B9이 양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LCD 패널 가격은 일시적으로 강한 반등이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이 램프업(생산량 확대)이 진행된다면 LCD 패널 가격 반등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실적을 매출액 24조원, 영업이익 1320억원으로 대폭 낮췄다. 내년 실적 전망치도 매출 23조9000억원, 영업이익 8170억원으로 내렸다.

이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돌파구는 OLED 생산 캐파의 확대라는 점은 자명하나 OLED 캐파 확대를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데, 캐시카우(수익창출원)였던 LCD의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어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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