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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금융업' 직장인 59.6% "AI시대 생존 희박"

업무경쟁력 업종별 희비 교차…의료·제약 가장 높아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8.03.29 12:48:43
[프라임경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AI기술 발달로 다수의 직업이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다. 

인크루트가 재직 중인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AI시대 업무경쟁력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 인크루트


이에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AI시대 업무경쟁력'에 대해 현 재직 중인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은행·금융업 및 이에 종사 중인 직장인들의 생존가능성과 업무경쟁력이 가장 낮게 점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AI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 묻자 60.7%가 '그렇다'고 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은 AI와의 경쟁에서 생존할 것으로 내다본 것. 나머지 39.3%은 반대 입장인 '그렇지 않다'를 선택했다.

이를 응답자의 종사 업종으로 교차 분석한 결과 '살아남을 것'이라고 가장 높게 내다본 이들은 'IT·웹·통신' 업종 종사자들이었다. 

68.3%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해당 물음의 '그렇다'고 답한 평균 60.7%보다 7.6% 가량 높았다. 이어 △교육업(67.1%) △의료·제약(65.3%)이 세 손가락 안에 꼽혔다. 

가장 눈에 띄는 업종은 '은행·금융업'이었다. '살아남을 것'이라고 답한 종사자의 비율은 40.4%로 10개 업종 중 가장 낮았다. 

반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률은 59.6%로 평균 39.3%보다 무려 20.3%나 높았다. AI와의 경쟁에서 생존여부를 가장 보수적으로 내다본 것. 

AI와 비교했을 때 스스로의 '업무경쟁력'에 대해 조사한 결과 'AI와 유사한 수준일 것(40.0%)'과 'AI보다 월등할 것(15.3%)'이 총 55.3%로 과반을 차지했다. 'AI에 약간 못 미칠 것(34.6%)'과 'AI에 아주 못 미칠 것(10.1%)'이라는 응답률은 전체의 44.7%를 차지했다.

업종별 분석결과 'AI보다 월등하거나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가장 자신한 분야는 '의료·제약(62.2%)'이었다. 'AI보다 약간 또는 아주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본 이들은 '은행·금융업(47.9%)' 재직자에서 가장 많았다.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늘어난 기대수명과 이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의료·제약업계의 긍정적인 전망으로 이어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금리인상 및 비대면 거래 대중화 등'으로 위축된 은행·금융업의 현 주소가 직장인 업무경쟁력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직장인들의 경쟁자는 더 이상 옆자리 동료가 아닌 로봇, AI기술이 됐다"며 "향후 직장인들의 경력 관리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머지 않은 미래를 내다보는 예견자적 관리방식'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 설문은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시장 조사기관 두잇서베이가 3월12일부터 22일까지 공동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78% 이다. 

총 참여자 3019명 중 재직자는 1943명(64.4%)으로, 업종별 참여자수는 다음과 같다.  △서비스업(23.1%) △제조·화학(17.7%) △교육(11.0%) △의료·제약(9.9%) △IT·웹·통신(9.3%) △판매·유통(9.2%) △건설(6.4%) △은행·금융(4.8%) △미디어·디자인(4.5%)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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