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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반딧불이 CEO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8.03.29 15:00:01
[프라임경제] 산업폐기물 처리업체들이 밀집된 일본의 도코로자와 지역. 한때 이곳에는 '이시자카산업은 나가라'라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렸다. 

공장 굴뚝에서 다이옥신이 기준치 이상으로 배출된다는 텔레비전 보도 프로그램이 원인이었다.

결국 주민과 환경단체의 압박에 거래 업체들은 등을 돌렸으며 직원들은 2대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반년 만에 직원 40%가 회사를 떠났다.

그러나 12년 후 이시자카산업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기업으로 변모했다. 토요타와 전일본항공을 비롯한 일본 굴지의 기업들, 세계 각지의 대사들이 이 회사의 비결을 배우러 찾아온다. 

이 회사의 방문객은 연간 3만명인데, 아마도 이러한 산업폐기물 회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회사의 부지 '숲 공원'에는 천연기념물 반딧불이와 토종 꿀벌이 날아다닌다. 회사가 주관하는 숲속 여름 축제에는 7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회사에 서른 살의 나이로 부임한 사장, '도코로자와의 잔 다르크'라 불리는 이시카자 노리코는 이 회사를 어떻게 살린 것일까.

ⓒ 오씨이오

이 책은 탈 산업폐기물 업체, 즉 산업폐기물 처리업체 같지 않은 산업폐기물처리업체를 목표로 13년간 숨 가쁘게 달린 CEO의 여정과 그가 이뤄낸 성과를 담았다. 

소위 3D 업종, 혐오시설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그는 회사 시스템을 개혁했고 지역 공생 및 숲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모든 활동의 밑바탕에는 지역 주민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회사에 미래가 없다는 신념이 자리했다. 오씨이오가 펴냈고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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