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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HR서비스기업, 일자리 창출 기여" 박주상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 회장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위기를 기회로"…비정규직 양산 편견 바로잡아야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8.03.30 17:24:47
[프라임경제] 새 정부의 강력한 고용노동정책 추진으로 HR서비스산업이 유사 이래 가장 큰 시장 위기에 직면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인해 하도급 업체가 인력을 빼앗기는 경우가 발생하고, 고용시장에 신규 고용 회피 현상이 강화되면서 공급사, 공공부문 시장을 전략적으로 포기하거나 다른 사업으로 방향 전환을 추진하는 HR서비스기업도 늘고 있다. 이에 박주상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 회장을 만나 업계 실정과 극복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박주상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 회장. = 김상준 기자

업계의 어려움 극복과 성장을 위해 최근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이하 협회)는 박주상 엠서비스 대표를 회장으로 선임했으며, 협회의 정책적 목소리를 전달해 나갈 제13대 집행부를 출범했다.

협회는 HR서비스 산업의 성장 지원을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와 종사 근로자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고용노동부 인가의 비영리사단법인이다. 고용창출과 고용안정, 근로자 보호, HR서비스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HR서비스 산업은 공공고용위탁, 채용대행, 인재파견, 업무도급 등 인적자원과 관계된 모든 사업을 뜻하며, 협회는 고용창출과 근로자 보호, HR서비스산업 발전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박주상 회장은 아웃소싱 기업이 중간에서 근로자의 임금을 착취하고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다는 편견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사람이 유료직업소개소와 혼동하는 것 같다"며 "HR서비스기업은 도급·파견비 수수료를 선공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간 임금 착취가 아닌 경력단절여성, 취업준비생 등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주상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새 정부 들어 HR서비스 산업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회장으로 취임해 책임감이 클 것 같은데 소감이 어떤지.

▲유사 이래 HR서비스 산업이 가장 큰 위기에 봉착해 있는 시점에서 중책을 맡아 그 책임의 무게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업계가 고용창출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한다. HR서비스 산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현재 HR서비스 산업이 당면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업계를 보는 잘못된 시각과 인식이 HR서비스 산업이 당면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HR서비스 산업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청년, 여성, 노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가정에서 쉬고 있는 여성인력, 취업이 되지 않는 대졸 구직자들, 퇴임한 노년 일자리 창출 등에 많은 이바지를 하고 있는데, 일부에선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중간에서 임금을 착취하는 산업으로 왜곡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있는지.

▲기존에 왜곡된 시각이 너무 오랫동안 각인이 돼서 쉽지 않겠지만, 정부부처 및 관련 기관들, 협회 회원사들과 힘을 합쳐 방법을 찾을 예정이다. 

-협회 회장으로서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HR서비스 산업이 고용창출에 엄청난 기여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또한 산업 생존력 확보를 위해 근로자 처우를 개선하고, 사용사와 공정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변화시켜 나가겠다.

-현재 HR서비스기업 180여곳이 협회 회원사인데 이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모든 단체는 회원사가 많아야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가 있고 진정한 단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데 현재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 전국적으로 1만여곳 이상이 같은 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대한 협회 가입을 권유하고, 협회 또한 회원사들이 유·무형의 서비스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오랜 기간 협회 회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협회가 바뀌었으면 하는 점이 있었는지.

▲협회에 가입한 회원사들이 자부심을 느낄만한 무엇인가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입찰정보, 노무법률 상담 및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회원사들이 좀 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유·무형의 Output을 제공하겠다.

-일부 공기업, 대기업 등에서 공공입찰로 인해 업체가 교체되고, 근무하는 직원들은 그대로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 중 한 사업장에서 꾸준히 일했어도 잦은 업체 교체로 경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직원들도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입찰방식 고용의 연계성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업체가 바뀌더라도 퇴직금을 후임 업체에 넘겨주고 경력단절이 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해주면 된다. 

중요한 것은 하청업체직원은 하청업체의 정규직이라는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를 예로 들면, 인천공항공사에서 근무하는 하도급업체 직원들은 인천공항공사의 비정규직이 아닌 하도급업체의 정규직이다.

엄격히 인천공항공사의 전략경영의 일환으로 공항의 일을 특화된 전문기업에 아웃소싱을 맡긴 것이다. 핵심사업을 제외하고 전략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아웃소싱이 필요불가결하다. 

미국, 일본, 유럽, 중국에서도 파견에 있어 Positive 방식을 견지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만이 Negative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어려운 청년, 여성, 노인들의 고용창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하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제반의 사항에 대해 관련 기관 및 단체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회원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협회는 노동관련법을 준수하면서 일자리 창출에 전 회원사들이 앞장설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회원사들이 스스로 자정노력과 준법결의, 윤리경영으로 새롭고 건전한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도록 회장으로서 솔선수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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