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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감원장 "신뢰 확보로 당국 권위 세울 것"

2일 취임식 개최…향후 금감원 방향 세 가지 제시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8.04.02 14:06:03
[프라임경제]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금감원장)이 "다시 한 번 신뢰를 확보해 감독당국의 권위와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김기식 금감원장은 2일 취임식에서 "여러모로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금감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개인적으로 공직을 다시 하는 것에 대해 망설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2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금융감독원


이어 "여러 논란에 휘말리면서 금감원을 향한 국민들의 실망이 크다"며 "세세한 감독현안에 대한 언급 대신 앞으로 금감원이 나아갈 방향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제시한 방향은 크게 △금감원 정체성 잡기 △금융감독의 조화·균형 유지 △신뢰 확보 통한 감독당국 권위·위상 확립 등 세 가지다.

김 원장은 "정책기관과 감독기관의 역할은 다르기에 기본 방향은 같으면서도 금융감독의 원칙이 정치·정책적 고려에 의해 왜곡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금감원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국민이 금감원에 부여한 권한을 본연의 역할에서 수행하는 데만 사용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감독업무를 수행할 때는 일관된 일 처리를 해야 금융사와 금융소비자가 감독업무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금감원을 신뢰할 수 있다"며 "우리의 권위는 시장과 국민들에게 신뢰받을 때 뒤따라온다"고 덧붙였다. 

취임사 말미에 김 원장은 임직원들에게 "금감원은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을 감독하는 기관"이라며 "우리는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올곧게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쉽지 않은 길이고 단기간에 국민들의 눈높이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도 "저와 여러분이 목표를 공유하고 흔들림 없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면 변화의 물꼬는 반드시 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 원장은 취임식 이후 금감원 기자실을 찾아 "내가 참여연대나 야당으로 활동하며 해야 할 역할이 있었다"며 "지금은 금감원장이 됐으므로 이에 역할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여기 더해 "저를 너무 한쪽으로 평가하지 말고 금감원장의 일을 하면서 평가할 부분이 따로 있을 것"이라며 "저의 원칙과 소신이 있지만 그것이 전체적인 팀으로써 조율해 같이 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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