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 일장일단] 2%부족한 입지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2018-04-02 18:27:31

- 불편한 교통·부족한 인프라…인근 산업단지 유치도 불안

[프라임경제]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81-3 일대에 현대건설이 시공한 3000여 세대 단지가 들어선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이하 리버시티)다. 리버시티는 현재까지 계획된 김포 고촌읍 일대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견본주택 내 전시된 유니트를 둘러본 결과 평면도 다양하고 넓게 설계됐다. 그럼에도 인근 교통, 생활, 교육 인프라가 취약하고 올해 부동산 경기 악화가 예고되는 상황이라 분양 흥행은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지난 30일 김포 고촌읍 전호리 672에 마련된 리버시티 견본주택을 방문했다. 오전 10시 오픈시간 전부터 많은 인파가 견본주택을 관람하기 위해 대기 중이었다.

▲지난 30일 김포 고촌읍 전호리 672에 마련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견본주택에는 관람을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오전 9시 전부터 대기한 예비 청약자들도 있다고 한다. = 남동희 기자

김포 장기동에 거주하는 50대 주부 한모씨는 "부동산 투자를 고려 중인데 인근에 대형건설사가 시공하는 대단지가 들어선다 해서 구경왔다"면서 "대기한지 1시간이 넘었다"고 말했다.

◆ 타워형·복층형·판상형·테라스하우스 등 종류 다양

리버시티는 총 3510세대로 지하 2층~지상 21층, 52개 동에 달한다. 총 2개 단지로 설계됐으며 1단지가 1568세대, 2단지가 1942세대로 조성된다.

각 세대는 전용면적 기준 68~121㎡로 총 41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68㎡ 740세대 △76㎡ 724세대 △84㎡ 1415세대 △102㎡ 441세대 △108㎡ 18세대 △테라스/펜트/복층형 172세대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총 2개 단지에 지하 2층~지상 21층, 52개 동으로 조성된다. 인근에서 가장 큰 규모 아파트 단지가 될 예정이다. = 남동희 기자

중소형 면적의 비율이 약 83%에 달하고, 판상형, 타워형, 복층형, 단독 주택형 테라스하우스,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설계가 적용된다.

이에 견본주택 내 유니트도 68㎡A, 76㎡A, 84㎡A, 84㎡B, 102㎡A, 102㎡B타입으로 총 6개가 마련됐다. 먼저 구 20평인 68㎡A 타입의 경우 침실 3, 거실, 주방, 욕실 2개로 조성됐다. 구 22평인 76㎡A타입(침실 3, 복도 팬트리, 거실, 주방, 욕실 2)과 비교해보면 팬트리가 없는 대신 방과 거실이 훨씬 넓게 설계됐다.

◆ 다양한 공간 설계·넓은 평면…큰 지적 거리 없어

특히 68㎡A의 침실 3은 벽면을 유리 슬라이딩 도어로 설계(추가옵션)하면 거실-주방-복도로 연결된 부분에서 더 큰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68㎡A의 침실 3은 벽면을 유리 슬라이딩 도어로 설계할 수 있다. 유리 슬라이딩 도어를 전면 개방할 시에는 사진과 같은 모습이 된다. = 남동희 기자

76㎡A타입의 경우 68㎡A타입보다 방과 거실이 좁게 설계된 반면 드레스룸, 복도 팬트리, 주방 다용도실 등 수납공간들이 넓고 다양하게 설계됐다.

84㎡의 경우 판상형인 A타입과 타워형인 B타입의 유니트가 전시됐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었는데, 84㎡A타입의 경우 B타입에 비해 판상형이라 개방감은 더 좋은 편이었지만 방들은 좁아보였다.

더욱이 84㎡A타입 안방은 드레스룸도 좁고 장롱을 설치할 공간이 없어 불편하다는 지적이 관람객들 사이에서 나왔다.

▲타워형인 84㎡B타입은 현관에 들어서면 침실 2가 바로 보인다 이로인해 비교적 복잡한 구조인 타워형에서도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 남동희 기자

반면 타워형인 84㎡B타입은 현관-침실2가 마주보는 형태로 설계되는 등의 구조로 판상형에 비해 개방감이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을 깼다. 주방과 거실 공간도 넒어 현장에서 주부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구 39평형인 전용면적 102㎡는 판상형 A타입과 타워형 B타입 유니트가 전시됐는데 판상형인 A타입이 훨씬 좋은 평가를 받았다. 102㎡B타입 주방과 거실 한 가운데 위치한 커다란 기둥으로 집 전체가 답답해 보인다는 이유에서였다.

현장 분양 관계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 기둥 주방 쪽 벽면을 뚫어 냉장고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주방 팬트리를 제공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지만 개방감을 높이기에는 부족해보였다.

◆ 실수요자도 망설이게 되는 애매한 입지  

일부 공간에 대한 불편함이 언급되기도 했지만 넓은 대지에 들어서는 아파트여서 평면은 대체적으로 다양하고 넓게 설계된 편이다.

분양가도 나쁘지 않다. 전용별 분양가는 △68㎡ 3억3100만~3억6510만원  △76㎡ 3억5910만~4억390만원  △84㎡ 33억8530만~4억2920억만원  △86㎡ 3억8810만~4억원  △88㎡ 3억3834만~3억3836만원  △94㎡ 4억1240만~4억3800만원  △98㎡ 4억730만~4억1120만원  △102㎡ 4억5180만~5억450만원  △113㎡ 4억8470만~4억9960만원  △114㎡ 6억6490만~6억8080만원  △121㎡ 4억8930만~4억8950만원이다.

▲빨간 원 안이 단지가 들어서는 고촌읍 향산리 81-3 일대다. 위성 지도에도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인근에 아무런 상업시설이 없다. 노란색원이 그나마 가장 가까운 아파트 단지들이다. ⓒ 네이버 위성지도

다만 단지 인근 인프라 부족은 리버시티의 큰 취약점으로 작용할 듯하다. 단지가 들어서는 고촌읍 향산리 81-3일대는 인근 몇몇 공장을 제외하면 논과 들판만 있다. 그나마 인근에 위치한 거주지역인 김포시청 일대와도  도보로 최소 40여 분 이상 소요돼 각종 생활 인프라 이용에 불편함이 초래될 듯하다.

견본주택 관람을 위해 대기 중이던 김포 걸포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남편 직장이 김포라 인근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는데, (리버시티) 인근에 아무 것도 없어 망설여진다"면서 "김포에 새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서기 때문에 평면이 뛰어나고 분양가가 매우 저렴하다면 고려해 볼 만하지만 인근 공인중개사들도 '단지가 너무 외진 곳에 있어 불편하지 않겠냐'는 소리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인근에 들어서기로 예정된 방송, 영화 산업단지 김포 한강시네폴리스도 유치가 불확실한 상태라 인프라 개선 여부는 더욱 미지수다. 2009년 김포시 자체사업으로 시작한 한강시네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은 현재 일부 토지주와의 보상금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한강시네폴리스 개발사 측은 이달 말까지 보상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정상 진행할 예정이라지만 토지주들과 보상금액에 대한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산업단지 조성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리버시티 분양 관계자는 "3000여 세대가 넘기 때문에 마을버스 노선이 단지 내로 신설될 것"이라면서 "인근 인프라 부족 문제는 김포 도시철도가 개통돼 대중교통 환경이 개선되고 신설 예정인 교육시설이 들어서면 (생활 인프라도)자연히 따라 개선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버시티 청약일정은 오는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5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1·2 단지 동시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첨자 발표일도 단지별로 달라 2단지가 11일, 1단지가 12일이다. 입주는 2020년 8월 예정이다.



남동희 기자 nd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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