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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호재 안 부러운 카드 하나' 카드사 수장 '상품 제작' 열풍

업계 불황 타개 위해 카드사 CEO마다 '스테디셀러' 만들기 집중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8.04.04 16:58:24
[프라임경제] 당국 규제와 지급업계 경쟁 심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 등의 어려움과 맞물리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카드사 수장들의 고심이 엿보인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잘 만든 카드 상품은 그 회사의 실적과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하나카드는 통합 이후 내놓은 1Q 시리즈를 통해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지난해 전업계 카드사 중 유일하게 실적에서 선방했다. 

현대카드 제로시리즈, 삼성카드 숫자 시리즈도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크게 각인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상품이다. 

(시계 방향) 롯데카드 아임,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신한카드 딥 드림 카드 상품. ⓒ 각사


4일 업계에 따르면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은 BI(Brand Identity)를 변경하고 VI(Visual Identity)와 상품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하면서 새로운 카드 라인업을 선보인다.

김 사장이 야심 차게 출시할 I'm(아임) 카드는 카드를 쓰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가장 '나다운' 카드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고객의 경험과 그에 따른 감정을 모토로 5종을 준비했다는 게 특징이다. 

김창권 사장은 "미래의 금융은 기업 중심의 하이테크가 아닌 고객, 사람 중심의 하이터치로 진화해야 한다"며 "고객의 삶을 담아내는 회사로서 고객이 가장 '당신다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이달 '카드의정석' 상품을 론칭했다. 이는 지난 1월 취임사에서 정 사장이 강조한 기본기에 충실한 '소통'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변통'의 마음가짐이 반영된 상품이다. 

이 카드는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빅데이터 분석은 물론 고객 선호 영역과 영업채널별 수렴된 고객 니즈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쉽고 편리하게 포인트 적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에도 업계 최초 한국적인 미를 담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짧은 기간 모든 과정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최고경영자인 정원재 사장이 강한 추진력으로 전 과정을 세심하게 살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지난해 9월 내놓은 첫 카드 상품 '신한카드 Deep Dream(딥드림 카드)'은 히트를 치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100만장 발급을 달성한 것. 

신한카드는 이 상품이 빠른 속도의 발급 성과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주력 소비계층인 중장년층 고객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실제 4050세대 고객이 전체 발급 비중의 절반을 차지했다.

임영진 사장은 "딥드림카드는 빅데이터, 디지털, 디자인 등 신한카드의 업력이 결집됐다"며 "향후에도 혜택에 깊이를 더하고 디자인과 디지털로 확장되는 딥 시리즈로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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