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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감원장 "금융권 내 젠더 문제 개선할 것"

5일 정현백 여가부 장관과 금융권 여성 차별 문제 논의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8.04.05 10:31:20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5일 금융감독원 11층 소회의실에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나 금융권 내 젠더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금감원장)은 5일 정현백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을 만나 금융권 내 젠더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전 9시 김 금감원장과 정 장관은 금감원 11층 소회의실에서 만나 금융권 전반에 깔린 유리천장과 채용 과정에서의 여성 차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 장관은 "이번 국민, 하나은행 채용비리에서 드러나듯이 유리천장이 입직 단계에서 발생하는 것에 대해 여성계는 경악하면서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채용 과정의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도감독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은 다른 업종에 비해 많은데 여성 관리자 비중은 적다"며 "여성의 정규직이 채용 어렵고 여성관리자 비용은 저조하니 유리천장의 대표적인 곳이 금융권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김 원장에게 금융권에서 성평등 직장문화를 확산시키는 캠페인을 선도적으로 해줄 것을 권유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취임 전 하나은행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으면서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남성 여성 채용비율을 정해놓고 합격점수를 달리한 것"이라며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는 의식, 환경 문화가 금융권 채용 문제를 만드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여기 더해 "다만 금감원은 개별 사안이 아니면 이 자체로 징계를 할 수 있는 감독규정 미비하다"며 "장관과 관련 부처들이 조사를 진행하면 협조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제언했다.

김 원장은 추후 금융권을 상대로 경영진단을 평가할 때 고용에 대한 젠더 문제를 평가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그러면서 "제2금융권에서도 관련 제보가 들어와서 조사를 할 것"이라며 "이 문제가 조사가 진행된 다음 전반적으로 금융권을 개선시키겠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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