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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은퇴연구소 "한국인의 은퇴준비 수준 갈수록 하락”

14년 57.2점서 18년 54.5점으로 뚝…노후 불안감 상승 탓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8.04.05 16:04:25
[프라임경제] 자신감 하락, 노후 불안감과 같은 원인 탓에 한국인의 은퇴 준비 수준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우리 국민의 은퇴준비 현황과 의식 수준을 조사한 '은퇴준비지수 2018'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은퇴준비지수는 노후 준비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2014년부터 2년마다 조사하고 있다. 이번에는 수도권 및 광역시 거주 25~74세, 비은퇴자인 총 195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은퇴준비지수는 은퇴 준비의 필수항목으로 선정된 △재무 △건강 △활동 △관계 영역에 대해 응답자의 '실행점수'를 먼저 구한 뒤 은퇴준비에 대한 주관적 평가인 '자기 평가점수'를 반영해 산출했다.  

이는 '위험(0∼50점 미만)' '주의(50∼70점 미만)' '양호(70∼100점)' 등 세 가지로 구분했다.

ⓒ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그 결과 2018년 은퇴준비지수는 54.5점으로 주의 수준이었다. 이는 2014년 57.2점을 기록한 이후 2016년 55.2점에 이어 또 한 번 하락한 수치다. 

이는 고령사회 진입과 수명증가 등의 이유로 은퇴준비에 대한 자신감이 하락하고 노후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하위 부문간에는 편차가 있었다. 

재무실행점수는 67.8점으로 양호에 가까웠으며 상승폭도 가장 컸다. 반면 은퇴 후 여가 시간 관련 활동실행점수는 44.2점으로 위험 수준이었다.
 
이 외에도 노후건강 관련 준비 수준인 건강실행점수와 노후의 원만한 인간관계를 측정하는 관계실행점수 등은 모두 주의 수준이었다.

3층 연금(공적·퇴직·개인 연금)이나 보장성 보험을 통해 노후 소득과 의료비를 준비하는 응답자의 경우, 재무 영역은 물론 건강·활동 ·관계 등 소위 '비(非)재무 영역'에서도 실행점수가 높았다.
 
노후 의료비 등을 준비할 수 있는 보장성 보험도 연금과 마찬가지로 가입 건수가 많을수록 재무와 비재무 영역 모두 실행점수가 뛰어났다. 

3층 연금과 보장성 보험 가입으로 노후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되면 건강·활동·관계 등 비재무 영역의 은퇴준비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7.9%를 차지하며, 매년 빠르게 늘고 있는 1인가구의 은퇴준비지수는 50.5점으로 다인가구(54.9점)는 물론 전체 평균(54.5점)보다 낮았다.
 
윤성은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연금과 보장성 보험으로 노후의 불확실성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이와 같은 재무적인 준비뿐만 아니라 은퇴 후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누구와 시간을 보낼지와 같은 비재무 영역에 대해서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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