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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깜짝 실적' 발표한 삼성전자, 주가도 상승곡선 그릴까

2분기 영업이익 증가세 지속…액면분할 주가에 긍정적 효과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8.04.06 16:14:10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실적 경신을 이어가자 향후 주가 추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한 15조6000억원, 매출액도 18.69% 늘어난 6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5조1470억원은 물론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 넘는 기록이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기관 3곳 이상)는 14조5586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47.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까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일부 사업 부문 부진 탓에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이 멈출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낮춰 잡기도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3월30일 목표주가를 32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내렸고 IBK투자증권도 3월7일 350만원에서 330만원까지 하향 조정했다.

작년 4분기 이후 아이폰X 판매 부진으로 재고 소진과 스마트폰 시장 둔화가 겹치며 아몰레드(AMOLED) 부문 영업이익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그러나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고 IM(IT·모바일)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두며 삼성전자는 4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에 성공했다. 갤럭시S9의 출하가 호기로 작용했고 마케팅비 축소로 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2분기에도 실적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를 보면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뛴 15조4744억, 매출액은 5.3% 불어난 64조2213억원으로 추산된다.

한편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발표에 향후 주가 추이 역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영업이익 증가세 지속과 액면분할 등이 주가에 긍정적이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일 삼성전자는 실적발표를 앞두고 3.88% 오른 243만7000원으로 마감했으나 이날은 0.70% 내린 24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메모리 캐파 가동으로 DRAM, NAND 모두 출하량이 늘고 DRAM ASP(평균판매단가)가 지속 상승세"라며 "반도체 부문 실적 증가는 하반기까지 지속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개선은 올해 3분기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서 우려하는 IM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어 분기 영업이익은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5월 예정된 액면분할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가능하다"고 첨언했다.

대신증권은 액면분할의 경우 주가에 긍정적이나 원화강세 환경인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텔, 대만 TSMC의 일일 평균 거래량이 수천만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동성을 중시하는 투자환경에서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단 원화강세로 하반기 실적의 레벨업 가시성이 낮아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방망이를 짧게 쥐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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