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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감원장 "외유성 아닌 공적인 출장…국민께 죄송"

9일 출근길서 사과 후 공적 출장 강조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8.04.09 10:20:21
[프라임경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금감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을 세 차례 다녀왔다는 논란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김 원장은 9일 출근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논란에 대해 '공적인 성격의 출장이었다'면서도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의원 시절 공적인 목적과 이유로 관련 기관 협조를 얻어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며 "그것이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비록 출장 후 해당기관과 관련된 공적인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고 소신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했다"고 반박했다.

김 원장은 옛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무위원으로 활동하던 지난 2014년 보좌관, 한국거래소 직원 2명과 함께 2박3일간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다. 

이에 대해 "정무위 위원 시절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 관련 법안 처리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로비용으로 추진됐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거래소가 우즈베키스타의 현지 고위 인사 면담에 국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동행을 요청해 이를 수락했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2015년 정무위원회의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지원으로 미국, 벨기에, 이탈리아 스위스 등을 보좌진과 다녀온 출장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초부터 현지점검이라는 출장 목적상 업무상 이유로 보좌진 1인이 동행하기로 했었다"며 "동행한 비서는 행정·의전 담당 비서가 아니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산하 연구기관을 총괄 담당하는 정책비서였다"고 짚었다.

김 원장은 같은 해 5월 우리은행의 충칭 새 분행 개점 행사 참석과 국내 기업의 인도 첸나이 공장 시찰을 위한 출장 역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 원장은 "우리은행의 충칭분행 개점식 방문은 중국 고위당국자들이 다수 참석하기 때문에 한국 국회의원으로서 축사를 해달라는 우리은행의 요청을 수용하게 된 것"이라고 첨언했다.

이어 "개점식 행사 이후에는 인도 첸나이에서 주요 현지진출 기업을 방문,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등 출장 목적에 맞는 공식 일정만 소화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로서 처신을 보다 엄격히 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며 "앞으로 스스로에게 더욱 높은 기준과 원칙을 적용해 금감원장으로서의 소임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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