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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비서 아닌 女인턴과 9박10일 출장 동행"

김성태 "해당 인턴 1년 만에 7급 비서 초고속 영전"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4.09 10:38:15

[프라임경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금감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해외출장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동행했던 여성 정책비서가 당시 인턴 신분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출장에서 돌아온 뒤 4개월 뒤에 9급 정책비서로 임용됐고 다시 8개월 만에 7급으로 '초고속' 승진한 배경에 특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가 의혹도 제기됐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김기식 원장의 즉각 사퇴와 검찰고발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기식 원장이 2015년 2월25일부터 9박10일간 로마, 제네바 등을 경유하는 3000만원 상당의 '황제외유'를 다녔다"며 "당시 수행한 비서가 정책비서라고 해명했지만 그는 당시 인턴, 교육생 신분이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국회업무보좌는 보좌관과 비서관급이 한다는 게 상식인데 인턴을 동행시켰다는 것 자체가 앞뒤에 맞지 않는다"며 "공교롭게도 해당 인턴은 수행 이후 같은 해 6월18일 9급 비서로 국회사무처에 등록됐고, 이듬해 2월 7급 비서로 승진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임명철회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적인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김 원장 스스로 갑질 외유를 시인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금융감독기관의 수장으로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자리에 맞는 인사인지 문 대통령이 직접 답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원장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죄송스럽다"며 "처신을 보다 엄격히 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신분으로 우리은행 등 피감기관 등이 주관한 출장을 다녀온 것 자체가 로비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로비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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