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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남녀 74.5% "대기오염 문제, 중국에 외교적 압박 가해야"

대비 방법 개인적인 차원에 그쳐…국가적 대비책 필요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8.04.09 16:18:16
[프라임경제] 연일 심해지는 미세먼지와 황사는 시민들의 봄맞이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인크루트가 두잇서베이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남녀 74.5%가 미세먼지 대책정책에 불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인크루트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와 시장조사기관 두잇서베이가 성인남녀 30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자 10명 중 7명은 "황사 및 미세먼지 문제로 말미암은 대기오염에 대해 중국에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입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최근 미세먼지와 황사의 심각성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87.5%가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심각하지 않다'는 의견은 3.1%에 그쳤다. 대기오염에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응답자도 74.3%에 달했다. 

구체적인 피해는 △신체적 피해 31.9% △정신적 피해 30.3% △경제적 피해 12.1% 순으로 빈번히 나타났다. 이 중 신체적 피해로 가장 많이 꼽은 증상은 '목 통증'이 22.7%로 1위였다. 

이어 △기침 21.9% △안구건조증 15.9% △피부, 두피 가려움 13.9% △비염 악화 13.1% △두통 10.9% 등 호흡기부터 피부질환까지 피해증상은 다양했다. 1.5%는 심혈관 질환을 호소하기도 했다.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피해가 넘쳐나지만, 정작 대비 방법은 한정적이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로는 △외출 후 손·발·눈 세척 △양치 23.3% △외출 시 마스크 착용 20.4% △외출·환기 자제 20.3% △물 음용 18.7% △공기청정기 사용 9.2% 등이 거론됐다.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 개인적인 차원에서만 그치고 있어 시민들은 미흡한 국가적 대비책을 아쉬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대책 수립 및 실행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지 물은 결과 '불만족'이 과반수 이상(54.2%)을 차지했다. '보통'이 34.2%, '만족'은 11.7%에 그쳤다.

또한 '미세먼지와 황사 관련, 국가 차원에서 중국에 강력한 외교적 또는 경제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려 74.5%가 동의의 뜻을 내비쳤다. '매우 동의한다'가 42.6%, '약간 동의한다'가 31.9%로, 성인남녀 10명 중 7명이 대기오염에 대한 외교압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동의 하지 않는다'는 6.9%에 불과했다.

마지막으로 '국가 차원에서 마스크 가격을 안정화하거나 가격의 일부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69.0%가 '동의'를, 22.0%는 '보통', 9.0%는 '동의하지 않음'을 선택했다. 

마스크가 대기오염에 절대적인 방호도구가 될 수는 없겠지만, 마스크 외에는 뾰족한 다른 대안이 없다는 데에서 오는 대중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본 설문조사는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시장조사기관 두잇서베이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공동 진행했다. 총 참여자는 3086명으로, 95% 신뢰 범위 내 표본오차는 ±1.7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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