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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6월 초 북미 정상회담' 특정…靑 "잘 되고 있는 걸로 안다"

시점 좁힌 발언으로 북한과의 원만한 진행과정 과시…회의 불발 우려 불식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8.04.10 08:25:22

[프라임경제]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추진 스케치에 구체적인 획이 더해지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여러분은 다음 달 또는 6월 초에 그들(북한)과 만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개최 시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일정 조율을 위해) 미국과 북한이 접촉했다"는 점도 확인해주는 발언을 했다. 정상회담 개최 시점과 북측과의 사전 접촉 사실을 미국 측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대북 초강경파로 알려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임명되는 등 안보라인이 보수화된 상황에서 이런 발언이 나온 점은 일각에서 피어오르는 회담 불발 가능성을 불식하려는 적극적 제스처로 풀이된다. 회담 준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관련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위한 일정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우리 측과의 접촉이나 조율 등도 순조로운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북한과 미국 간 회담 준비가 대강의 시점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와의 협력은 어떻게 되고 있나? 공식적으로 우리 정부가 받은 이야기 있는가?"라는 질문에 구체적 내용 언급을 꺼렸다.

그러면서도 "잘 진행이 되고 있다는 정도로 알고 있다. 긴밀하게 전달받고, 우리 쪽 의견도 전달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상황 공유는 물론, 일정한 제언도 워싱턴 쪽에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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