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지난해 간접운용자산 1842조 '사상 최대' 기록

공모펀드 부진, 사모펀드·투자일임·신탁자산 성장세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8.04.10 10:02:27

[프라임경제] 지난해 펀드·투자일임·신탁 등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운용하는 전체 간접운용자산이 총 1842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2014년 1315조원이던 간접운용자산은 2016년 말 1728조원, 2017년 말 1842조원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공모펀드가 부진한 가운데도 사모펀드, 투자일임 및 신탁자산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자산운용산업의 양적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투자펀드 규모가 증가하고 투자대상도 부동산, 특별자산으로 다변화하는 등 질적으로도 상당히 내실화됐다"고 평가했다.

자산유형별로는 펀드수탁고가 497조원으로 전년 말 469조원 대비 28조원(6%) 증가해 사상최대치를 마크했다.

세부적으로는 증권형펀드 수탁고의 경우 225조원으로 2016년 대비 3조원 감소했다. 주식형펀드는 87조원으로 2016년 대비 5조원 증가했으나 채권형펀드는 115조원에 머물러 같은 기간 15조원 감소했다.

채권형펀드는 금리하락 지속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미국 금리인상 신호로 기관자금 이탈이 가속화돼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펀드는 14조원 증가한 60조원으로 최근 3년간 2배 이상 늘어났다. 최근 안정적인 투자대상으로 기관투자자의 큰 관심을 받는 특별자산펀드도 58조원으로 전년 대비 9조원 증가했다.

MMF(머니마켓펀드) 수탁고는 전년 대비 7조원 감소한 97조원으로, 증시 랠리가 본격화된 하반기 순유출 전환했다.

한편 지난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투자자문사의 투자일임 계약고는 570조원으로 전년 대비 27조원(5%)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의 투자일임 계약고는 각각 452조, 110조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 13% 확대됐다. 반면 전업 투자자문사의 경우 대형자문사의 자산운용사 전환 및 영업기반 취약에 따른 경쟁력 하락에 따라 전년 대비 4000억원 감소한 8조4000억원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향후 최근 수탁고가 급증하는 대체투자펀드의 자금동향, 운용실태 및 리스크요인을 분석·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MMF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리스크관리 강화 설명회, 내부통제워크숍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수탁고 추이, 특정지역·자산 등에 대한 쏠림현상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것"이라며 "미국 금리인상, 주요국 환율 등 시장여건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