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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칼날에 오히려 이용섭 끌어안은 5‧18 부상자들

난타전에 관련단체가 '전두환 부역설' 문제 없다 입장…국면 전환 기대↑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8.04.12 10:41:29

[프라임경제] '전두환 부역' 오욕을 뒤집어쓴 이용섭 전 의원에 5‧18 당시 희생자들이 손을 내밀었다.

이 전 의원은 강기정 전 의원 진영이 제기 중인 5공화국 청와대 핵심부서 근무 이력 의혹을 받고 있다. 두 정치인은 전남대 동문이지만, 현재 광주광역시장 선거 국면에서 강력히 충돌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이 곧 본선인 지역 특성상 치열한 난타전이 진행 중인 것. 

이 전 의원은 당시 4급 공무원에 불과해 실무자와 관리자의 중간 정도에 해당했지만 광주 정신에 위배되는 문제적 인물이라는 구도 형성이 획책 중이다. 아울러, 단순 차출이 아니라 자신이 오히려 청탁을 해서 핵심 부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점 등을 지속적으로 공략 중이다.

이런 가운데 12일 양희승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은 단체의 입장 정리 상황을 공개했다. 그는 현재 논란에 대해 "5‧18 당시 함께 목숨을 바쳐 민주주의를 쟁취하였던 5월 단체 대표로서 참으로 실망감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일단 실망의 뜻을 내비쳤다.

민주당이 내부 총질을 벌이는 상황에서는 광주 정신의 실질적 구현이 어렵다는 점이 개탄스럽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양 회장은 "우리는 이미 지난 2010년 광주시장 선거 때 이용섭 후보의 청와대 경력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했고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회고했다.

당시, 이 전 의원은 "5‧18광주민중항쟁과 관련해 결코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며 발표 자료를 제출했다. 이에 2010년 3월20일 사단법인 5‧18구속부상자회는 긴급 임시이사회를 열고 전체 이사 35명 중 22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5‧18정신과 관련해 전혀 문제없다고 결론에 도달했던 것.

양 회장은 "우리는 광주시장 예비후보들이 더 이상 5‧18과 관련하여 불필요한 비방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번 상황도 당시 검증 상황을 뒤집을 일이 되지 못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아울러 "후보들이 정책경쟁과 깨끗한 선거를 통해 광주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기를 요청한다"고 제언했다. 이는 마타도어식 경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노파심도 곁들인 것으로, 광주 정신의 해석 문제에서 강 전 의원 진영에 대한 제동으로 읽힌다.

강 전 의원 외에도 광주 정신을 아전인수하려는 시도가 향후 있을 경우에도, 가장 권위있는 일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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