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부의 배당 정책 활성화와 투자자 관심 증대에 따라 최근 5년간 국내 상장기업들의 현금배당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결산 법인의 최근 5년간 결산 현금배당 공시현황을 분석한 결과 두 시장 모두 배당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었다.
최근 5년간 유가증권시장 현금배당 실시 현황. ⓒ 한국거래소
먼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배당총액은 2013년 1조8000억원에서 △2014년 15조1000억원 △2015년 19조1000억원 △2016년 20조9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최근 5년 중 최대규모인 2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배당기업 수도 꾸준히 늘어 작년에는 전체 상장법인 중 537사가 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5년 연속 배당을 한 법인도 전체의 71%인 382사에 달했다. 또 2016년 현금 배당한 법인 중 94%의 법인이 지난해에도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평균시가배당률도 3년 연속 상승해 지난해 보통주 기준 1.86%를 기록하며 국고채 수익률(1년만기)을 3년간 연이어 초과했다.
지난 2015년 이후 시중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상회한 법인수가 급증해, 2016년 50%를 넘어선 데 이어 작년에는 53.6%(288사)까지 증가했다.
이렇듯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배당총액은 지속 증가했으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자 배당성향은 전년 34.36에서 33.81%로 소폭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코스닥시장 현금배당 실시 현황. ⓒ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역시 배당금 총액과 배당기업 수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작년 배당금 규모는 지난 2013년 대비 74.9% 높은 1조4082억원을 시현했다. 배당기업 수도 △2014년 459사 △2015년 476사 △2016년 502사 △2017년 544사로 꾸준히 늘었다.
평균시가배당률의 경우 2년 연속으로 국고채 수익률을 상회했다. 다만 금리상승기에 진입하면서 국고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해 수익률 차이는 전년 대비 다소 줄었다.
그럼에도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배당기업 수는 매년 증가해 작년에는 전체 배당기업의 37.3%인 203사였다.
평균 배당성향도 △2014년 28.36% △2015년 26.17% △2016년 29.86% △2017년 31.09%로 지속 상승해 작년에는 30%를 넘어섰다.
거래소 관계자는 "배당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다수의 기업이 연속 배당을 실시하는 등 상장법인의 배당 관련 인식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