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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인사 고민 "과감한 선택일수록 저항 두렵다"

대국민 공개서한 형식…향후 논란 시 야당 제압 위해 여론도움 요청 포석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8.04.13 14:35:23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공개한 글에서 "이 기회에 인사 때마다 하게 되는 고민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글은 원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에 대한 대국민 설명이 주목적이었지만, 인사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고 향후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호소한 것이라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인사 과정에서) 논란을 피하는 무난한 선택이 있을 것이고, 주로 해당 분야의 관료 출신 등을 임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편으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줘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며 파격 발탁을 지속할 뜻을 제언했다. 

그러면서도 뒤이어 "과감한 선택일수록 비판과 저항이 두렵다. 늘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집권 2년차에 접어든 문 대통령이 인사 논란 탓에 국정 개혁 추진에 제동이 걸린다는 위기감을 가졌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향후 여론의 도움을 얻어 야권의 공세 등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포석인 것으로도 해석된다.

문재인정부는 이전에도 인사 이슈에 시달렸었다. 김명수 대법원장 지명 당시와 박성진 중기벤처부장관이 창조과학회 활동 논란으로 결국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는 등 낙마 케이스도 여럿 있었다. 자질 논란이 반복되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검증 부실 지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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