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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KB국민·우리카드 수장 "시장 공략은 취향대로"

구원투수 등판 이동철·정원재 사장, 각각 해외·국내시장 공략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8.04.13 16:13:46

[프라임경제] 이제 취임 100일이 갓 지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과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이 상반된 행보를 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2일부터 수장직은 맡은 이동철 사장은 해외시장, 정원재 사장은 국내시장을 올해 집중 타깃으로 삼았다.

이들 사장은 지난해 카드업계 순익이 전년보다 30% 이상 감소한 것도 모자라 올해 카드업계 전망이 암울한 만큼 어깨가 무서울 수밖에 없다.

특히 KB국민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626억원으로 전년 2951억원보다 44.9% 줄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45.5% 감소한 403억원에 그쳤다.

이에 KB국민카드는 이 사장의 부임과 함께 악화한 카드업계의 돌파구로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택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이동철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해외 진출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글로벌사업부'를 확대 개편했다. 이 사업부의 경우 라오스, 미얀마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의 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 지역도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이어 KB국민카드는 이달 코라오그룹과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형식으로 캄보디아 현지 특수은행인 '토마토 특수은행(Tomato Specialized Bank)'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는 이동철 사장 취임 이후 첫 해외시장 진출이다.

KB국민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과 신용대출에 이어 체크카드사업을 운영한 뒤 중장기적으로 신용카드 사업과 내구재 할부금융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공식적인 영업은 오는 6월 이후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기존에 진출해 있는 라오스, 미얀마에 이어 이번 캄보디아 진출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 이동철 사장과 달리 정원재 사장은 올해 업계의 어려운 영업환경을 전망하며 '국내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또 올해 신규카드 발급 목표를 200만장으로 정하기도 했다.

이는 급격히 어려워진 국내 카드시장을 피하느니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 일례로 정 사장은 이달 '카드의정석' 상품을 론칭했다.

카드의정석은 지난 1월 취임사에서 정 사장이 강조한 기본기에 충실한 '소통'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변통'의 마음가짐이 반영된 상품이다.

이 카드는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빅데이터 분석은 물론 고객 선호 영역과 영업채널별 수렴된 고객 니즈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쉽고 편리하게 포인트 적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에도 업계 최초 한국적인 미를 담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짧은 기간 모든 과정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최고경영자인 정원재 사장이 강한 추진력으로 전 과정을 세심하게 살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여기 더해 정 사장은 지난해 이뤄낸 유효회원 650만명을 기반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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