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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보안패치 대거 '누락' 논란…LG전자 "사실무근, 앱 오류일 것"

'오래쓰는 폰' 만든다던 LG전자, 내달 G7 씽큐 출시 앞두고 '악재'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8.04.17 15:03:49

[프라임경제] "사후지원 강화해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만들겠다."

대대적인 모바일사업 '체질 개선'을 외친 LG전자(066570)가 출시 1년밖에 안 된 기기에서조차 보안패치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작 G7 씽큐(ThinQ) 출시를 한 달여 남긴 상황에서 맞은 '악재'다.

반면,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플래그십은 물론 중저가 모델까지 대부분 모델에서 누락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양사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보안패치를 누락한 적이 없으며, 해당 앱이 자사 업데이트를 제대로 탐지하지 못한데서 나온 해프닝이라는 해명이다.

왼쪽부터 LG전자 G6와 삼성전자 갤럭시S8 보안패치 이력. 같은 기간 출시된 모델로 LG전자는 6건의 보안패치가 누락된 데 반해 삼성전자는 누락된 기록이 없다. ⓒ 네이버 카페 캡처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모델인 V30 외 타 모델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보안패치를 빠뜨려왔다.

모델별로 보면 △G6(6건) △V20(5건) △G5(3건) △V10(2건) △G4 SKT(1건) LGU+(2건) △G3(6건)에서 보안패치 누락 사실이 발견됐다.

중저가 스마트폰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해 모델인 Q8(3건)을 비롯해 △Q6(1건) △X4+(1건) △X300(4건) △X400(3건) △X500(4건) △X5(13건) △X파워(5건)에서 보안패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대부분 모델에서 보안패치가 잘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플래그십 모델을 보면, 최신 기종인 갤럭시S9과 갤럭시노트8을 비롯해 약 2년 전 모델까지는 누락된 보안패치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갤럭시노트4 LTE 3건 △갤럭시A7(2015) 4건 △갤럭시온7 프라임 3건이 누락됐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독일 보안업체 시큐리티 리서치 랩(Security Research Labs, SRL)의 모바일 보안패치 누락 확인 앱 스눕스니치(SnoopSnitch)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 LG전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다시 한번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에 등을 돌린 모양새다.

LG전자 내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연이은 기기 혁신 실패와 함께 OS 업데이트와 같은 사후지원도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12분기째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황정환 부사장이 MC사업본부장으로 부임하면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를 개소하는 등 사후지원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소비자 신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던 터다.

특히 지난 1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 현판식에는 조성진 부회장이 "사후 서비스는 고객의 목소리가 철저히 반영돼야 한다"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는 신뢰를 보여주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는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ThinQ)'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을 향해 '달라진 LG의 모습을 보여줄테니, 믿고 구매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출시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정립 중인 소비자 신뢰에는 치명적인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해당 앱이 자사의 업데이트를 모두 탐지하지 못한 해프닝이라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보안패치가 누락됐다는 V30, G6, V20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업데이트가 누락된 사례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앱이 자사의 업데트를 모두 탐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앱 개발사와 잘못 탐지된 원인을 분석한 후, 앱이 개선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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