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원장 "사임하지만 금융·사회경제적 개혁 추진돼야"

2018-04-17 10:51:29

- 16일 사의 표명 후 페이스북 통해 사과와 함께 입장 토로

[프라임경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사의와 함께 "저는 비록 부족해 사임하지만 임명권자가 저를 임명할 때 의도했던 금융개혁과 사회경제적 개혁은 그 어떤 기득권적 저항에도 반드시 추진돼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기대했던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시절 '외유·로비성 해외 출장' 논란으로 결국 사의를 표명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금감원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누를 끼친 대통령님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앞서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청와대의 요청으로 △국회의원 임기 말 후원금으로 기부 및 보좌직원 퇴직금 지급 △피감기관 비용부담으로 해외 출장 △보좌직원 인턴과 해외 출장 △해외 출장 중 관광 등 네 가지 질의사항를 판단한 결과 위법이라고 결론을 지었다.

이에 같은 날 김 원장은 선관위 결정을 존중한다며 즉각 임명권자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도 김 원장의 수표 수리를 받아들였다.

김 원장은 "총선 공천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유권자 조직도 아닌 정책모임인 의원모임에, 1000만원 이상을 추가 출연하기로 한 모임의 사전 결의에 따라 정책연구기금을 출연한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선관위의 판단을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법 해석상 문제가 있는 경우 선관위는 통상 소명자료 요구 등 조치를 하지만, 지출내역 등을 신고한 이후 당시는 물론 지난 2년간 선관위는 어떤 문제 제기도 없었다"면서 "그러나 법률적 다툼과는 별개로 이를 정치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제언했다. 

특히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공직을 다시 맡는 것에 대한 회의와 고민이 깊었고 몇 해 전부터 공적인 삶을 내려놓고 싶은 마음에도 누군가와 했던 약속과 의무감으로 버텨왔다"며 "제가 금감원장에 임명된 이후 벌어진 상황의 배경과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판단할 몫"이라고 역설했다. 

김 원장은 자신이 있었던 참여연대에서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던 것에 대해 "참여연대 후배의 지적은 정당하고 옳은 것"이라며 "그때 이미 저의 마음을 정했지만 앞으로의 인사에 대한 정치적 공세에 악용되지 않도록 견뎌야 하는 과정과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과정에서 고통받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저로 인해 한 젊은이가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억울하게 고통과 상처를 받은 것에 분노하고 참으로 미안한 마음"이라고 부연했다.

김수경 기자 ksk@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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