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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솔믹스, 중국서 "원료부터 판매까지 수직계열화 완성"

현지 생산 합작사 설립 추진…2020년 1분기 상업생산 시작 목표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8.04.17 11:49:25

[프라임경제] SKC솔믹스(057500)가 반도체 산업 투자를 늘리는 중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국에 쿼츠(Quartz)와 실리콘(Si) 생산 합작사(JV)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SKC솔믹스는 16일 중국 반도체 부품소재 기업 '퍼시픽쿼츠(Pacific Quartz)', '세미-아이엔브이(Semi-inv)'과 함께 쿼츠·실리콘 생산 합작사를 중국에 설립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C 자회사 SKC솔믹스가 중국시장 선점 차원에서 현지 원료업체 2곳과 MOU를 맺고, 쿼츠와 실리콘 반도체 부품소재를 생산하는 JV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 SKC

양사는 JV에 고품질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SKC솔믹스는 정밀 가공기술을 제공한다. SKC솔믹스는 국내·외 글로벌 메이저 반도체 제조사에 관련 부품을 공급할 정도로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쿼츠와 실리콘은 반도체 식각 공정과 확산 공정에 필요한 장비에 쓰이는 부품소재다.

고순도 유리 '쿼츠'는 열에 강하고, 빛 투과성이 좋아 웨이퍼를 산화시키는 확산공정과 반도체 내 회로 패턴 이외 부분을 제거하는 식각 공정에 쓰이는 등 수요가 많다. 식각 공정에 쓰이는 실리콘의 경우 교환 주기가 짧아 수요가 꾸준하다.

쿼츠와 실리콘 모두 대표 소모성 부품소재로, 수요가 많지만 원재료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가 중요하다. 특히 미세한 공정에 쓰이는 부품인 만큼 정밀 가공 기술력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이번 MOU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SKC솔믹스는 정밀 가공기술력을 바탕으로 원재료부터 제품 생산 및 판매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태동기인 중국 반도체 부품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계획이다.

3사는 오는 2019년 하반기까지 JV를 설립하고 양산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으며, 상업생산은 2020년 1분기에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생산 거점 및 투자 규모, 시장 진출 방안 등 성공적인 합작사 설립에 필요한 사항을 긴밀하게 협의할 예정이다.

오준록 SKC솔믹스 대표는 "이번 MOU는 중국 반도체 부품시장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지 공략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JV 설립시 SKC솔믹스 기술력과 양사의 고품질 원재료가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지난 1995년 설립된 국내 파인세라믹스 산업 '개척자'인 SKC솔믹스는 쿼츠와 실리콘, 알루미나 등 다양한 파인세라믹스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1327억원)과 영업이익(242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40.4%, 39.9% 성장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급증하는 국내 수요에 맞춰 국내 쿼츠·실리콘 생산시설 증설 투자 결정을 내렸고, 현재 건축공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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