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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 걸린 車보험 시장서 CM채널 나 홀로 '질주'

작년 성장세 전년比 8.6%포인트 하락…인터넷채널 유일 상승세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8.04.18 09:16:00
[프라임경제] 지난해 전반적인 자동차보험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인터넷 자동차보험 시장만 나 홀로 성장했다. 

18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16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그러나 작년 성장세는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폭의 감소와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료 경쟁 심화 등으로 2016년(11.3%↑)보다 악화됐다. 

실제 작년 손해율은 2014년 90% 수준에서 80%까지 개선됐으며 사업비율도 전년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이 덕분에 대형 손보 4개사는 영업이익을 시현했으며 영업손실이 발생한 중소형 7개사도 그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이 같은 성적은 인터넷, 모바일 이용이 확산되면서 보험료가 저렴한 인터넷 가입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작년 자동차보험의 인터넷채널 점유율은 전년 대비 2.9% 뛰었다. 반면 전화나 대면채널의 점유율은 각각 0.4%, 2.5% 하락했다.

또 인터넷을 통해 보험료 비교를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이 보험사를 변경하는 사례도 늘었다. 보험개발원의 자동차보험 갱신계약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존 보험사에서 타사로 갈아타는 비중이 2016년보다 1.4% 올랐다.

이러한 경향을 가진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양극화는 심화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80.2로 꾸준히 늘어났지만 중소형사의 비중은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

올해 자동차보험 전망에 대해 이창욱 보험감독국장은 "올해는 차량 정비요금 인상 및 임금상승 등 보험금 증가와 고객 확보를 위한 보험료 인하 등 손해율 상승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안전장치 장착 차량 확대에 기안한 사고 감소, 저비용 구조의 인터넷 가입 확대 등 손해율과 사업비율 개선요인도 공존한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향후 제도 개선 시 보험금 지급기준 인상과 보험금 누수방지 대책을 균형적으로 추진해 손해율 악화로 과도한 보험료 인상요인이 없도록 감독할 예정"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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