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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따라 울고 웃는 게임株, 대형·중소형사 엇갈린 희비

게임주 쌍두마차 엔씨소프트·넷마블 '우울'…컴투스·위메이드 '방긋'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8.04.19 13:50:46
[프라임경제]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 게임주에 대한 전망이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국내 게임업계를 이끌고 있는 대형사들이 대체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시가총액 1조원 미만의 기업은 전망이 밝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증권사들은 '게임 빅 3(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 기업 중 넷마블(251270)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자 목표가를 줄줄이 내려잡았다. 19일 삼성증권은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내렸고, 키움증권도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 감소와 신작 흥행 부진에 따라 넷마블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2.1% 감소한 81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20.9% 하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출시는 판호 발급 중단 상황이 지속돼 여전히 시점을 전망하기 어렵다"면서 "한중 외교 갈등은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지만 게임 분야의 판호 재개는 아직 진전이 없다"고 짚었다.

아울러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올해 신작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가 발생할 때 이를 채워줄 수 있는 신작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하나의 게임 빅 3 기업인 엔씨소프트(036570)도 상황이 좋지는 않다. 미래에셋대우는 엔씨소프트의 차기작인 블레이드&소울2의 출시 시점이 지연되고 있어 실적 추정치가 낮아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4만원에서 60만원으로 내렸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2분기 뚜렷한 신작이 없어 신작 공백이 지속되는데다 하반기 블레이드&소울2 출시 일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학준 연구원은 "상반기 신작이 없다는 단점은 출시 일정이 명확해지면서 희석될 것"이라며 "기존에 언급됐던 신작 외에도 추가적인 신작 언급이 있을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와 달리 금융투자업계에서 컴투스(078340)와 위메이드(112040)를 바라보는 시각은 긍정적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DB금융투자 역시 17만원에서 21만원, 키움증권도 18만5000원에서 21만5000원으로 올렸다. 2분기부터 출시될 신작 게임들의 흥행 기대감이 목표주가 상향의 공통된 이유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작 라인업은 6종으로 그 가운데 가장 흥행 기대감이 높은 작품은 스카이랜더스 모바일(RPG·역할수행게임)과 서머너즈워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라고 제언했다.

스카이랜더스는 게임과 완구 산업의 결합을 기반으로 IP(지식재산권) 사업을 창출해 누적 매출액 4조원을 달성한 액티버전의 유명 IP다.

김 연구원은 "유명 IP의 힘과 함께 서머너즈워의 개발 노하우 및 라이프 사이클 강화에 투자한 지난 4년간의 운영 노하우가 결합해 흥행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서머너즈워의 누적 다운로드 수가 9000만 이상)이고 일별 활동 사용자(DAU)가 100만명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서머너즈워 휴면 사용자와 스카이랜더스 유경험 사용자 일부만 유입돼도 글로벌 게임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서머너즈워는 컴투스의 최고의 IP고 스카이랜더스 모바일은 액티버전의 인기 IP(지적재산권)와 서머너즈워 케임성의 결합"이라며 "해외시장에서의 양호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둔 위메이드 역시 중국 내 JV(조인트벤처) 설립과 신작 출시 기대감이 높아져 큰 폭의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는 것이 증권사들 중론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중전열중문화발전과 '미르의 전설2' 정식 수권 합법화 공식 창구를 운영하고 공동으로 IP보호 및 단속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관련 소송 위험이 완화됐고 조인트벤처 설립 가능성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컴투스는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1.03% 오른 17만7300원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 오후 1시15분 현재 전일보다 1.20% 하락한 17만3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에 비해 위메이드는 전일 대비 1.04% 상승한 5만8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1.17% 내려간 38만원, 넷마블은 3.35% 떨어진 13만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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