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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못 차린 민주당, 광주 서구갑 갑질에 '민심 이반'

"박혜자 전략공천 철회하고 시민들에게 선택권 돌려줘야"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18.04.19 16:24:08

추미애 대표의 광주서구갑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시민과 당원들이 19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항의 방문했다. ⓒ 광주서구갑 전략공천 반대 시민모임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전략공천에 대한 지역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17일 광주서구갑 지역을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중앙당 전략공천위원회로 이관해 사실상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됐다.

이번 결정은 추미애 당대표가 사실상 박혜자 전 의원을 염두에 둔 방침이라는 전언이다. 추 대표는 여성의 정치 참여와 당헌에 규정된 여성 공천 30%를 이유로 서구갑의 '여성전략지역' 지정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갑의 '여성전략지역' 지정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 지역은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여성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돼 박혜자 예비후보가 전략공천 됐다. 동일 인물이 한 지역에서 두차례 전략공천을 받는 다는 것에 대한 질타도 쏟아진다.

지역 정가에서는 '같은 지역에서 동일 인물에게 두번씩이나 전략공천 혜택을 주는 것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배려라기보다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공천하기 위한 민주당과 추미애의 오만과 독선'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광주 서구갑 재선거 공모를 신청한 송갑석 예비후보와 송 후보 지지자들은 18일 광주 서구 농성동 상록회관에서 지역구 전략공천에 항의하는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복수의 예비후보가 중앙당에서 면접까지 했다면 경선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후보 간 경선 실시를 촉구했다.

이어 "같은 선거구에서 두 번이나 여성 전략공천을 하는 것은 정당사상 유례가 없고 민심을 외면한 것으로 지역민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행위"라며 전략공천 대상으로 알려진 박혜자 예비후보를 겨냥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텃밭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전략공천 운운하는 것은 본질에서 '낙하산 공천'을 하겠다는 것이다"며 "공직선거에 참여할 평등한 기회를 박탈하고 지역민의 선택권을 빼앗아가는 중앙당의 갑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9일 오전 9시경 추미애 대표의 광주서구갑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시민과 당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밀실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시민들에게 선택권을 돌려달라"는 구호를 외쳤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일부는 추미애 대표의 전략공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대표의 독단과 오만 때문에 광주 민심 이반이 걱정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지지율만 믿고 오만 방자한 갑질을 하고 있다"며 "민평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정신을 차리게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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